‘1군 캠프 콜업’ 신인포수 김시앙 “프로는 볼끝부터 다르네요”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20 22: 17

“고등학교와 프로는 볼끝이 다르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포수 김시앙(20)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1군 캠프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김시앙은 2021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49순위)에서 지명을 받은 신인 포수다. 지난 19일까지는 2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하다가 이날 1군에 콜업돼 처음으로 1군 선수단과 훈련을 소화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시앙. /fpdlsl72556@osen.co.kr

홍원기 감독은 “다음주부터 투수들의 투구 개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포수가 필요해서 콜업을 했다. 신인 선수이니까 1군이 어떻게 훈련을 하고 어떤 시스템인지 지켜볼 수 있는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오늘 감독방에 불러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맑고 좋은 선수인 것 같다.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했다”라고 1군에 올라온 김시앙을 격려햇다. 
김시앙은 “어제 오후에 1군에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드래프트날 지명을 받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설레면서 긴장도 됐다”라며 1군 캠프에 콜업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박)동원 선배하고 (김)재현 선배가 긴장을 풀어줄려고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런데 첫날이라 너무 긴장해서 무슨 말을 해주셨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키움에는 박동원과 이지영이라는 주전급 포수가 2명이나 버티고 있다. 여기에 제3포수로는 군에서 전역한 김재현이 가세한다. 김시앙은 “지명 받았을 때 주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선배들도 밑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갔을테니 나도 차근차근 올라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하기도 한 키움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김시앙은 그중에서도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키움의 마지막을 맡고 계신 분이다. 예전부터 묵직하고 빠른 공과 변화구를 받아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포수로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시앙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포수로서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처음 프로투수들의 공을 잡을 때는 정확하게 볼집에 공이 들어와야 하는데 고등학교와 프로의 볼끝차이가 있어서 적응이 힘들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김시앙은 “박경완 선배님 같이 공수주가 다 되는 포수가 되고 싶다. 사실 발은 빠르지 않는데 이번 겨울 7kg 감량하면서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중”이라고 답했다. 
김시앙은 “지금 키움하면 박병호 선배님이 떠오르는 것처럼 앞으로 키움하면 김시앙이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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