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암투병→우승 클로저…인간 승리, 해피엔딩 한 번 더 [오!쎈 창원캠프]

[OSEN=창원, 김성락 기자] 10일 오전 NC 다이노스가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NC 원종현이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ksl0919@osen.co.kr
육성선수→암투병→우승 클로저…인간 승리, 해피엔딩...
[OSEN=창원, 조형래 기자] “당당하게 그 자리에서 잘 막아내야 겠구나 생각을 했다.”


[OSEN=창원, 조형래 기자] “당당하게 그 자리에서 잘 막아내야 겠구나 생각을 했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원종현(34)은 지난 시즌을 끝내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만들어지는 순간, 마운드에 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만들어내며 포수 양의지와 부둥켜 안고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 NC 다이노스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원종현이 있었다.

원종현은 “해가 바뀌었다. 그때 느낌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 같다”웃으면서도 “우승을 처음 해봐서 너무 좋았다. 모든 팀의 목표가 우승이지 않나. 너무 좋았다. 내가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원종현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컸다. 2006년 LG에 2차 2라운드로 지명이 됐지만 방출이 됐고 2012 창단 첫 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으로 다시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시작했지만 2014시즌부터 정식 선수로 전환됐고 핵심 불펜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대장안 판정을 받으며 선수 생활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투병 생활을 하면서 2015년을 건너뛰었다.

원종현은 잡초와도 같았다. 항암 치료를 꿋꿋하게 이겨냈고 2016년 강속구를 뿌리며 마운드로 돌아왔다. 결국 숱한 역경을 딛고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원종현은 지난해 58경기 3승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클로저라는 훈장과 함께 생애 첫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당당하게 막아내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실현하면서 최고의 자리에 섰다.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는 원종현이다. 우승의 마지막 순간을 당당하게 한 번 더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지난해 막판

그는 “비시즌 동안 웨이트 기구의 무게를 강화했다.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면서 “지난해 좋았던 기억을 잊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고 비시즌 준비 과정을 전했다. 최고 150Km, 평균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을 중심으로 투심과 포크볼을 던지는 원종현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변화의 과정에 있다. 커터 장착을 시도하고 있다.

원종현은 “공 끝에 변화를 주려고 시도하고 있다. 투심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공 끝이 지저분해졌다. 이제는 반대로 꺾이는 커터를 던져볼 까 생각 중이다”며 “큰 변화라기 보다는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한다. 너무 크게 바꾸려고 하면 폼에도 변화가 생긴다.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데이터와 나의 느낌을 응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불펜피칭 동안 그의 커터를 받아본 불펜 포수들은 모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시 한 번 우승의 감격을 느끼려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많아진 후배 투수들과의 조화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러서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것 외에는 목표가 없다”면서 “젊은 투수들이 많아졌다. 모두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이다.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지난해 송명기 같은 친구들이 튀어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jhrae@osen.co.kr

[OSEN=고척, 지형준 기자]NC가 우승을 차지하며 양의지, 원종현이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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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