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AG, 고성능 스포츠카 '신형 911 GT3' 첫 공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2.17 16: 30

 포르쉐 AG(Dr. Ing. h.c. F. Porsche AG)가 8세대 포르쉐 911을 기반으로 하는 첫 번째 GT 모델, 신형 911 GT3를 공개했다. 
포르쉐 모터스포츠 부서와 함께 개발한 신형 911 GT3는 순수 레이싱 기술을 대폭 적용했다. 더블 위시본 프런트 서스펜션, 정교한 에어로다이내믹 효과를 내는 스완 넥(swan neck) 리어 윙, GT 레이스카 911 RSR에서 기원한 디퓨저가 특징이다.
최고출력 510마력(PS)을 내는 4.0리터 6기통 박서 엔진은 내구 레이스에서 검증 받은 911 GT3 R의 구동계를 기반으로 한다. 인상적인 사운드를 내뿜는 고회전 엔진은 신형 911 GT3 컵에도 사용한다.

포르쉐 '신형 911 GT3'.

순수한 주행 경험을 위해 포르쉐는 7단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PDK)와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한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수동 변속기 탑재 시 최고속도는 이전 911 GT3 RS보다 빠른 320km/h(PDK 장착 시 318km/h)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4초가 소요된다. 새로운 윙과 디퓨저 요소 덕분에 고속 코너링 때 다운포스가 큰 폭으로 늘었다. 모터 레이싱 경험에서 쌓은 정교한 에어로다이내믹 노하우를 활용해 공기저항 계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더 큰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극한의 테스트 장소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도 이전 모델 대비 17초 빠른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더 넓은 차체와 커다란 휠을 갖추고 여러 기술을 추가했는데도 신형 911 GT3의 무게는 수동 변속기 모델 1,418kg, PDK 모델 1,435kg로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 911 GT3의 특징인 시트를 제거한 뒷좌석 공간과 더불어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프런트 보닛, 경량 글라스 윈도, 최적화된 브레이크 디스크, 단조 경량 알로이 휠로 무게를 줄였다.
경량 스포츠 배기 시스템 덕분에 감소한 무게도 10kg에 이른다. 유로 6d ISC FCM(EU6 AP) 배출 기준에 맞춘 전동 조절식 배기 플랩은 감성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신형 911 GT3의 복합연비는 13.3L/100km(PDK 장착 시 12.4)다.
신형 911 GT3의 모든 디테일 요소에는 레이싱 유전자를 반영했다. 콕핏은 현재 911 모델의 특징을 따르면서 트랙 스크린(track screen)을 추가했다. 버튼을 누르면 1만 rpm까지 엔진 회전수를 표시한 중앙 타코미터 양쪽에 서킷 주행에 필요한 정보인 타이어 공기압, 오일 압력과 온도, 연료 탱크 레벨과 냉각수 온도가 표시된다. 컬러 막대로 정보를 표시하는 비주얼 시프트 어시스턴트(visual shift assistant)와 모터스포츠에서 파생한 시프트 라이트도 포함한다. 
포르쉐 GT 모델은 개인 맞춤형 장비 수요가 크다. 911 GT3 역시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제품을 비롯해 탄소섬유 경량 루프 등 GT3 전용 옵션을 고를 수 있다. 탄소섬유 사이드미러 커버, 어두운 컬러로 처리한 LED 매트릭스 메인 헤드라이트, 레드 컬러 요소를 없앤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리어 라이트도 특징이다.
신형 911 GT3의 부가세 및 국가 별 특별 사양을 포함한 판매가격은 15만 2,416 유로부터 시작한다. 국내에는 7단 PDK가 탑재된 모델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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