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점은 묵직한 공” 두산 로켓, ’차기 에이스’ 기대치 ‘UP’ [오!쎈 이천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16 09: 13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이 캠프 합류 첫 날부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로켓이 드디어 두산 1군 캠프에 합류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2주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가벼운 캐치볼만 하던 로켓은 15일 오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훈련을 시작했다.
로켓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두산 구단은 로켓 영입을 발표할 당시 “빼어난 구위를 앞세워 공격적인 승부를 하는 투수다”고 평가했고,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 싱커를 주로 던지기 때문에 땅볼 유도가 많다. 탄탄한 수비력의 내야수들과 좋은 하모니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가 15일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두산 워커 로켓이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두산은 2020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다. 알칸타라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을 맺었고, 크리스 플렉센은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행을 택했다. 로켓이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했던 알칸타라의 ‘에이스’ 계보를 이어주길 바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자가격리를 마친 뒤 처음으로 훈련에 합류한 로켓을 보고 “아직 캐치볼하는 것까지만 봤다. 불펜 피칭을 봐야 한다. 실전에 들어가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도 봐야 한다”면서 “잘 던져주길 바란 뿐이다”고 말했다.
로켓은 지난해 두산에서 활약한 크리스 플렉센과 인연을 두고 있는데, 조언도 얻었다고 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공부와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만 김 감독이 서두르지 않고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고 한 만큼, 캠프 기간, 시범경기 기간이 지나면 차기 ‘에이스’ 노릇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 로켓은 키 196cm-체중 102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지녔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135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지명됐고, 작년에는 토론토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으나 두산에서 영입 의사를 보이면서 KBO 리그로 오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통산 성적은 20경기(선발 8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7.64. 트리플A에서는 47경기(선발 46경기) 265⅔이닝 14승 16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싱커를 주무기로 하며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온다. 
로켓은 두산에 대해 “명문 팀이며 강한 팀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내 장점은 이닝을 길게 끌고갈 수 있고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을 수 있다. 내 공은 묵직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잘 지키겠다”면서 “내가 등판할 때마다 이겼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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