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오승환처럼” 부드러움 속 강함 찾는 NC 강속구 기대주 [오!쎈 창원캠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11 16: 18

“선동열 전 감독님과 오승환 선배님처럼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지명된 안인산(20)은 신인 시즌 단 1경기 등판해 1이닝만 소화했다. 지난해 10월 31일, 광주 KIA전에 나섰다. 팀의 정규시즌 우승도 결정된 상태였고 의미를 갖기 힘든 경기였다. 그러나 안인산은 구단과 야구 팬들에게 단 1경기, 1이닝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덩사 안인산은 최고 150km까지 찍었고 평균 147~8km를 찍은 강력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1이닝을 간단하게 요리했다. NC가 기대하던 강속구 유망주를 1군에서 직접 확인했던 하루였다. 그는 “C팀(2군)도 광주 원정을 갔었는데 1군 올라간다고 연락이 와서 2군 숙소에서 1군 숙소로 택시타고 이동을 했다”며 “이동할 때 많이 긴장됐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반겨주셔서 긴장이 풀렸다. 경기 준비할 때는 좀 더 신경 써서 준비했고 마운드에 올라간 순간에는 긴장된 것보다 집중력이 많이 생겼다. 재밌었다”고 첫 1군 경험을 되돌아봤다. 

11일 오전 NC 다이노스가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NC 안인산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안인산은 야탑고 출신으로 당시 연고 지역인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 후보로도 꼽힐 정도였다. 그러나 고3 당시 어깨 통증이 발생해 1차 지명 후보에서 제외됐고 NC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당시에는 1차 지명에서 제외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지명을 받고 힘든 점도 사라졌고 새로운 팀에 적응해서 잘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어깨 통증도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처음에 재활군에 합류해서 5개월 정도 처음부터 다시 몸을 만들었다. 여름이 되어서야 처음 공을 던졌는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 하지만 교육리그를 하면서 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교육리그에서의 활약이 1군 콜업의 배경이었던 것.
이동욱 감독 및 코칭스태프도 안인산에 대해서 호평을 내리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현재 불펜 피칭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 좋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배재환이 상무에 입대하는 상황에서 NC는 영건 파이어볼러가 필요한데 안인산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후보다. 안인산은 “선발보다 불펜이 더 나에게 맞는 것 같다”고 의욕을 다지기도 한다.
임창민, 박진우 등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적응을 하고 있다. “임창민 선배님은 캐치볼을 하면서 직구 그립 잡는 법부타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또한 (박)진우 형은 프로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신다”고 전했다. 
또한 옆에서 선배들을 지켜보면서 프로 의식도 키우고 루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그는 “7시 반에 운동을 하러 나오면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선배들 모두 활발하지만 자신의 것은 직접 찾아서 하고 계신다.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나만의 루틴도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감독님도 루틴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시곤 한다”고 답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까지만 지향점은 확실하다. 부드러움 속 강함을 찾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의 선수들의 영상을 참고한다는 안인산이다. 그는 “노리모토 다카히로, 다나카 마사히로(이상 라쿠텐)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본다. 부드러운 폼을 지녔으면서 순간적으로 강한 임팩트를 주는 선수들인 것 같다. 나도 그런 투구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목표는 원대하다. 그는 “목표는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선동열 전 감독님, 그리고 오승환 선배님처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내 이름을 크게 알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jhrae@osen.co.kr
10일 오전 NC 다이노스가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NC 안인산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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