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경사다!” 이웃의 우승 선물 받은 양의지, 답례떡으로 전한 ‘팬 사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11 13: 11

지난해 12월, NC 다이노스 주장 양의지(34)는 통합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각종 시상식과 언론사 인터뷰로 창원보다 서울에 머무는 기간이 더 많았다.
그런데 양의지가 서울에 있던 시기, 창원에 머물고 있던 아내는 이웃주민에게 예상하지 못한 화분과 정성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내용에는 “NC의 통합 우승이 우리 창원 지역을 대표하는 경사이기 때문에 양의지 선수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항상 우승 후보였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왔던 NC는 지난 2019시즌을 앞두고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구색이 갖춰졌다. 그리고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결국 지난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양의지가 이웃 주민에게 선물 받은 화분 / NC 다이노스 제공

양의지의 존재감을 모를리 없는 야구 팬이면서 이웃주민은 정성을 담아 양의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 생각하지 못했던 이웃 주민들의 축하에 양의지도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양의지는 아내와 상의 끝에 자신이 사는 아파트 동 전체에 답례떡을 준비해서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창원 NC파크가 아닌 중립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창원 팬들과 기쁨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던 양의지는 조금이나마 지역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양의지는 구단을 통해서 “코로나19로 한국시리즈가 코로나19로 한국시리즈가 중립구장에서 열렸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통합 우승의 기쁨을 지역 이웃들과 함께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시상식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고,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웃 주민분께 큰 축하를 받게됐다. 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시즌 내내 많은 응원해준 이웃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의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우승 공약으로 ‘2021시즌 홈 개막전 무료 입장’을 내걸었다. 이 우승 공약도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논의하고 있다. 무리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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