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신 LG 마운드 지킨 이상규, "데뷔 첫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쎈 인터뷰]

[OSEN=서귀포, 손찬익 기자]  이상규 /what@osen.co.kr
청와대 대신 LG 마운드 지킨 이상규, "데뷔...
[OSEN=손찬익 기자] 이상규는 지난해 LG 마운드의 샛별이었다.


[OSEN=손찬익 기자] 이상규는 지난해 LG 마운드의 샛별이었다.

청원고를 졸업한 뒤 2015년 LG에 입단한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4세이브 1홀드(평균 자책점 6.68)를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프로야구선수협회와 (사)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가 마련한 서귀포 동계 트레이닝 캠프에서 만난 이상규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만족보다 아쉬움을 드러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정작 내 모습을 까먹었다고 할까. 나 자신과 싸우는 데 급급했다".

이상규는 데뷔 첫승을 신고했던 5월 14일 잠실 SK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선발 타일러 윌슨, 정우영, 진해수에 이어 2-2로 맞선 8회 1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실점(3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는 9회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상규는 "데뷔 첫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등판한 게 처음이었는데 정근우 선배님 덕분에 데뷔 첫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프로 데뷔 후 1군 마운드에 올라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린 그는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류중일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야구선수 이상규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셨다. 그리고 1,2군 투수 파트 코치님들과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상규는 "역시 LG팬들의 열정은 최고라는 걸 제대로 느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격려 한 마디가 아주 큰 힘이 됐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팬들과 만났을 때 반갑게 인사드리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속 구단의 가을 잔치를 TV로 지켜봐야 했던 그는 "모든 게 내 탓이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당연히 엔트리에 포함됐을거다. 내년에는 반드시 동료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규에게 비시즌 주안점을 묻자 "아직 보완할 게 너무나 많다. 체력 훈련과 더불어 기술 보완에 초점을 두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코치님들께 열심히 배우겠다"고 대답했다.

이상규의 이름 앞에 '청와대 경호원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에 "청와대 경호원이 아니라 서울지방경찰청 202경비단 소속 의경으로 청와대 외곽 경비 근무를 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끔 기사에 '청와대 경호원 출신'이라고 나올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함께 근무했던 경찰관께서 '어떻게 보면 청와대 경호한 거 맞으니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해주신다"고 웃어 보였다.

이상규의 올 시즌 목표가 궁금했다. 그는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아지는 게 목표다. 1군 엔트리에 진입하는 게 우선이다. 1군에서 경기를 뛰어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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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6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