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튼튼한' 전북 만들고 '세계'로 함께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1.22 07: 45

"전북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박지성은 21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최고 구단인 전북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은퇴 뒤 행정 공부를 했는데, 그렇게 준비한 것을 K리그에서 시작하게 돼 기쁘다”면서 "전북이 더 건강하고 튼튼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 다른 팀들이 바라보고 배울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주지인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박지성 위원이 해야 할 주 임무는 전북 팀의 유소년 발굴과 육성 시스템 확립. 박지성은 “유소년 선수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집중할 것이다. 또 많은 선수를 1군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로 A매치 100경기(13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로팀에서 통산 435경기(58골)에 출장한 풍부한 경험도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박지성은 2000년대 유럽축구 무대를 개척한 한국 축구의 '선구자'이다.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유럽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선진 유럽 축구 시스템을 10년 넘게 경험한 박지성은 앞으로 프로 선수와 유소년 선수 선발, 육성, 스카우트, 훈련 시스템 등과 관련해 전북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박지성은 "맨유와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 등에서 여기는 유소년의 중요성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우리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예산 지원 등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 일단 K리그의 실상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소년 시스템 변화를 위해선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전북은 K리그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해온 구단이고, 이제는 K리그 다른 클럽들이 따라가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소년 뿐만 아니라 선수단 운영 전반에 박지성은 여러가지 역할을 맡게된다. 김상식 감독과 구단의 의지가 더해지며 전북에 합류했다. 이미 박지성은 프로축구연맹을 비롯한 다른 구단들의 제의도 있었다. 하지만 전북이 더 강력하게 밀어부쳤다. 비상근이기는 목표와 계획을 갖고 영입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박지성 위원에게 구단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비상근이기는 하지만 임기도 명확하게 설정했다"면서 "박지성 위원도 여러가지 부분을 양보했다. 하지만 유소년과 미래에 대한 도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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