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는 ‘FA 협상’ 차우찬 “동기부여”, 차명석 단장 “차우찬이 결단 내려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1.22 07: 02

 스프링캠프 시작이 열흘 남았다. 아직까지 FA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로 해외 진출을 시도 중인 양현종을 비롯해 이대호, 유희관, 이용찬, 차우찬이 남아 있다. 
차우찬은 원소속팀 LG 트윈스와 FA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19일 차우찬의 에이전트와 만나 협상했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시즌 중반 어깨 부상을 당했고, 후반기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 아웃됐다. FA 자격을 재취득했고, 부상으로 성적을 내지 못했음에도 FA 신청을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 재활 중인 몸 상태로 타 팀의 관심은 받지 못하고 원소속팀 LG가 유일한 협상 창구다. 

차우찬은 최근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에이전트에게 계약을 맡겼다. (계약에) 큰 욕심은 없다. 그래도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고 언급했다. 계약 기간에 대해 “원하는 기간은 없다”고도 했다. 재활 중인 그는 “몸 만드는데 집중하고있다. 올해 개막전 시리즈에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차우찬측에게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차명석 단장은 “우리 팀에서 뛰어야 할 선수이기에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계약해야 하지 않겠나. 최대한 예우를 해서 하겠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함구하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조건은 아니다. 재활 중인 것을 고려해 어느 정도 안전장치를 내건 옵션 등이 포함된 조건이다. 차명석 단장은 “차우찬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계약 기간에 욕심이 없다고 한 차우찬은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바라는 모양새다. 차명석 단장은 구단 제시안을 놓고 고민하는 차우찬이 최종 결정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정황으로 보인다. 에이전트는 협상을 이어가며 양측의 간극을 더 좁히고자 할 것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차우찬은 LG와 4년간 최대 95억 원의 FA 계약을 했다. 차우찬은 4시즌 동안 99경기에 등판해 578이닝을 던지며 40승 3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만 뛰고 13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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