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서 30년, 이런 골 본 적 없어" 빌라 감독, 실바 득점에 분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21 16: 30

“축구계에 30년이나 몸담았는데 이렇게 골을 내준 것은 본 적이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2-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승점 38점을 기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0)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잡음을 내고 있다. 후반 34분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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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골킥을 실바가 헤더로 끊었다. 타이론 밍스가 가슴으로 트래핑했지만 로드리가 공을 빼앗았다. 로드리는 공을 빼앗은 후 드리블을 한 후 패스를 했고, 실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로드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인지가 문제가 됐다. 실바가 헤더를 할 때 로드리의 위치는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밍스가 가슴으로 공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로드리는 경합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밍스가 발로 공을 컨트롤하려는 순간 로드리는 공을 빼앗아 공격을 전개했다. 
조나단 모스 주심은 오프사이드 파울을 인정하지 않았고, 맨시티의 골을 선언했다. 전 EPL의 심판인 피터 월튼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를 통해 밍스가 의도적으로 공을 소유하려 했기 때문에 이후 상황에서 로드리의 위치가 문제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딘 스미스 빌라 감독은 주심의 판정을 납득하지 못했다. 터치라인 기술 지역에 나와 강력하게 항의했다. 모스 주심이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스미스 감독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다. 모스 주심은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냈고, 스미스 감독은 퇴장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스미스 감독은 득점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실바의 득점 상황을 묻는 질문에 “내가 명백히 보고 있었다. 축구에 30년 동안 몸담고 있는 사람이다”리며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10야드나 달려와 뒤에서 태클하는 것을 봤다. 그들은 그대로 진행해 득점했고, 인정됐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스미스 감독은 “웃기는 일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골을 허용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이제 내게 이건 경기 규칙의 일부라고 한다”라며 “경기장에 있는 어느 누구도 그것이 골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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