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넘기면 홈런타자로 불러주세요” 한동희, 롯데 4번타자 꿈꾼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21 14: 43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2)가 홈런타자로서 포부를 밝혔다.
한동희는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1차지명 유망주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데뷔시즌인 2018년 87경기 타율 2할3푼2리(211타수 49안타) 4홈런 25타점 OPS .639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년차인 2019년에는 59경기에서 타율 2할3리(187타수 38안타)로 힘겹게 2할 타율을 지켰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35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461타수 128타점) 17홈런 67타점 OPS .797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 이상의 타자로 성장했다. 

롯데 한동희. / soul1014@osen.co.kr

한동희는 21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가 얼마 남지 않아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시즌 한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여준 한동희는 “생각보다 더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라면서도 “타구를 좀 더 띄워서 날리고 싶어서 타구 발사각을 높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두자리수 홈런을 치긴 했는데 홈런타자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30홈런은 쳐야 홈런타자라고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30홈런을 쳤을 때 홈런타자로 불러주시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동희는 지난해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되는 5번타순까지 올라왔다. 부담감이 있을 수 있는 타순에서도 타율 3할8리(156타수 48안타) 4홈런 20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 타순에서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한동희는 “김독님과 (이)대호선배, (전)준우선배가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자기 스윙을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즐기면서 마음 편히 타석에 들어간 것 같다”라고 중심타순에서 좋은 활약을 한 비결을 밝혔다. 
롯데는 올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신인 나승엽이 팀에 합류한다. 나승엽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꿈을 접었고 대신 롯데의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 지명을 받았다. 
한동희는 “아직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포지션 경쟁을 하면서 서로 기량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 빨리 팀에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라며 후배 나승엽을 격려했다. 
“아직 가을야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올해는 가을야구가 목표”라고 말한 한동희는 “올해는 전경기 출장을 하고 싶다. 전경기 출장을 하면서 3할타율, 30홈런, 100타점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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