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직전 지휘봉 잡은 홍원기 감독, 해결 과제 산더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21 14: 04

키움 히어로즈 6대 감독으로 홍원기 감독이 취임했다. 
키움은 21일 “홍원기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손혁 감독의 사퇴 이후 약 세 달 가량 감독 자리가 공석으로 비어있던 키움은 마침내 차기 감독을 결정하면서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 OSEN DB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빠르게 결정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먼저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하고 얼마 남지 않은 스프링캠프 준비를 진행해야한다. 특히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군 투수진을 맡았던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마정길 불펜코치가 모두 떠난 투수파트 코칭스태프 구성이 중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영입한 노병오, 오태근, 박정배 코치가 어떤 보직을 받게 될지도 지켜볼만한 점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미 좋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시스템을 갖춘 팀이라 큰 틀에서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계속 고민 하겠지만 구단과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코칭스텝 구성을 맞춰 스프링캠프를 대비하겠다. 새로 선임된 코치들과도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이다”라고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될 예정인 스프링캠프 훈련 계획도 수립해야한다. 키움은 일단 2월 1일부터 고척돔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공단과 협의를 마친 상태지만 구체적인 훈련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이 취임한만큼 코칭스태프 보직을 결정하고 빠르게 스프링캠프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외국인선수들 역시 시즌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외국인투수 요키시와 스미스는 비자 발급 문제로 한국 입국이 늦어졌다. 2월초가 되어야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보이며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스프링캠프에 곧바로 합류하기는 어렵다. 외국인타자는 아직 계약조차 하지 못해 합류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팀 성적에 외국인선수의 활약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외국인선수 관리에 예년보다 더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김하성과 김상수가 떠난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고민이 깊다. 김하성이 떠난 유격수 자리는 지난해 내·외야를 오가며 활약한 김혜성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필승조 김상수의 공백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양현, 김태훈, 김선기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해야 한다.
2019년 11월 취임한 손혁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을 물려받았다는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의 지휘봉을 잡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도 거셌다. 홍원기 감독은 손혁 감독과는 오히려 반대 상황에서 키움 감독을 맡게 됐다. 주축 선수 2명이 팀을 떠났고 구단도 겨우내 외홍이 심했다. 팀이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2021시즌을 잘 꾸려가기 위해 해결해야할 난제가 많다.
힘든 상황에서 감독을 맡은 홍원기 감독은 혼란을 잘 수습하고 2021시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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