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담금질 중인 '3년차 외인투수' 켈리 “올해가 LG 우승 적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21 10: 16

“올해가 우리 팀의 우승 적기다”
LG 트윈스 켈리(32)는 지난해 28경기(173⅓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로 활약하면서 총액 140만 달러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가 KBO리그 3년차 시즌이다. 
켈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는 많이 달랐지만 우리 팬들과 선수들 모두 합심하여 무사히 한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다. 정말 자랑스럽다. 한편으로는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사진] LG 트윈스 켈리. / OSEN DB

2020시즌은 LG에게 의미가 큰 시즌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마지막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켈리는 “아무래도 2020년은 박용택 선수의 은퇴 시즌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대단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즌을 동료로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는 NC를 상대로 기록한 첫 완봉승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내 야구 커리어 첫 완봉승이었다”라고 지난 시즌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느덧 3년차 장수 외국인선수가 된 켈리는 “벌써 KBO리그 세번째 시즌인데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올해도 LG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영광이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특히 우리 가족 모두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아직 우승이라는 남은 숙제가 있다. 그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켈리는 시즌 초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스프링캠프 동안 끌어올린 몸 상태가 어그러지고 말았다. 올해도 한국에 입국하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켈리는 “작년 초반 페이스가 안 올라와서 힘들었다. 올해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켈리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나만의 루틴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프로 선수로서 몸과 팔의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은 항상 해야하는 일이다. 그래야 시즌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일 수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서 “한국 음식이 종종 생각난다. 모든 한식을 다 좋아하지만 특히 라면과 돈가스를 가장 좋아한다. 다행히 미국에서도 마트에서 한국 라면을 판매한다”라고 덧붙였다. 
켈리는 “매년 스스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고 노력한다. 첫째는 나와 우리 동료들 모두의 건강이다. 건강이 모든 걸 좌우한다 생각하고 우리가 시즌 내내 건강함을 유지한다면 올 해는 우리 팀의 우승 적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다가오는 2021시즌 각오를 다졌다. 
오는 23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 켈리는 “LG 팬 여러분, 다시 LG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영광이고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작년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지만 올해는 분명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려고 합니다. 팬 여러분의 응원이 2021년 LG의 원동력이자 우승으로 가는 희망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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