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했지만 굴욕은 아니다" 지단, 3부 팀에 패배+경질설에도 애써 담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21 09: 59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3부 리그 팀에 충격패를 당한 후 애써 담담한 태도를 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알코이의 캄포 무니시팔 엘 콜라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 세군다 디비시온 B(3부) 소속 알코야노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레알이 코파 델 레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당시엔 부정 선수 출전 문제로 몰수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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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레알 감독은 이날 3부 리그 팀을 맞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카세미루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주전 선수들이었다. 
방심한 탓일까. 레알은 전반 45분 에데르 밀리탕의 선제골이 터졌음에도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35분 호세 솔베스에 동점골을 내줬고, 연장 후반 10분엔 후안에 결승골을 내줬다. 
경기 종료 후 지단 감독은 애써 패배의 쓰라림을 감추려 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모든 패배는 아프다. 나와 선수들은 패배를 좋아하지 않는다. 세군다 B 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그렇다고 굴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단 감독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선수 커리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힘든 날이다. 하지만 우린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정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레알이 최근 크게 흔들리면서 지단 감독 거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부 리그 알코야노에 패한 후 지단 감독은 경질설에 대한 질문까지 받았다. 
지단 감독은 “패배의 책임은 온전히 내가 지겠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며 “나는 담담하다. 우리가 필드에 있을 때 선수들은 이기고 싶어한다. 패배에 잘 대해야 한다. 앞으로 며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야겠다”라고 답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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