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어 영입한 TOR, 바우어에도 눈독…류현진과 원투펀치 구축?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21 10: 02

FA 외야수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를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선발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30)까지 노리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어와 6년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스프링어 계약이 마무리 되면 2006년 버논 웰스의 7년 1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넘어서는 구단 역대 최고 계약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대형 계약을 터뜨린 토론토는 더 이상 거물급 선수 영입을 시도할만한 여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토론토가 스프링어를 영입하면서 바우어 영입전에서 빠질 것 같지만 벌써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만약 토론토가 바우어까지 영입할 수 있다면 토론토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될 것”이라며 토론토의 바우어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 류현진(왼쪽),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우어는 지난해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온 바우어는 DJ 르메이휴, 조지 스프링어, J.T. 리얼무토 등과 함께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케반 비지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젊고 강력한 타자들이 포진한 타선에 포스트시즌 경험까지 풍부한 스프링어를 추가하면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선발진에는 여전히 에이스 류현진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투수들이 마땅치 않다. 만약 바우어 영입에 성공한다면 류현진과 바우어 원투펀치를 구성해 선발진에 강력한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여기에 팀내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까지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토론토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발진을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가 바우어의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논의되는 계약 규모에 따라서 다저스가 영입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 다저스는 우타 내야수 보강에 집중하고 있지만 바우어 영입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다저스의 바우어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평소와 같은 시장 상황이라면 바우어는 2억 달러 규모의 계약까지 바라볼 수 있을만한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구단들은 이번 겨울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다. 스프링어가 토론토와 6년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르메이휴는 원했던 5년 1억 2500만 달러와는 차이가 있는 4년 9000만 달러에 양키스와 재계약했다. 2억 달러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리얼무토도 아직까지 원하는 계약 규모를 제안한 팀이 나오지 않았다. 
대형 FA 선수들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수준에서 형성되자 다저스도 바우어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만약 다저스가 바우어를 영입한다면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시즌에 불참했던 데이빗 프라이스까지 복귀한다면 리그 최강 선발진으로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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