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는 꿈' 양현종, 절박한 마지막 세일즈...ML 응답할까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1.21 13: 03

FA 투수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마지막 세일즈에 나섰다. 
양현종은 지난 20일 스스로 설정한 메이저리그 진출 데드라인을 열흘 연장했다. 오는 30일까지를 메이저리그 진출 팀을 물색하기로 했다. 30일은 잔류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 직전이다.
구단 측은 지난 19일 양현종측과의 마라톤 협상을 했다. 오후 2시에 만나 밤 늦게까지 협상이 길어졌다. 기본적으로 잔류 조건을 주고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협상의 주내용은 양현종의 설득이었다. "메이저리그를 접고 잔류하자"는 것이었다. 

양현종 측은 하루 지난 20일 구단에 연락을 취해 열흘을 연장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절박한 심경을 보여준 것이다. 이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눌러 앉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KIA와의 FA 계약 조건도 대박이 예고되어 있었다. 앞으로 열흘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꿈을 더 쫓기로 결정했다. 구단도 그런 양현종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열흘 사이에 ML 구단의 오퍼가 오면 잔류는 어렵다. 
양현종측은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전방위로 가능한 팀을 물색하고 있다. 원할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자신의 조건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인 로스터 보장과 선발 보장도 내려놓고, 향후에는 마이너리그행을 의미하는 스플릿 계약도 불사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구단들이 내건 대우조건도 기대보다 크게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만큼 KBO리그 간판투수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것이다. 미국 현지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구단들이 적극적이지 않다. 조용한 구단들을 움직이기 위해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겠다는 의지이다. 
양현종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33살의 나이에 도전 타이밍이 늦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이번에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사실상 자신의 커리어에서 ML은 없다. 포기할 수 없는 꿈을 향해 배수의 진을 친 양현종에게 메이저리그의 응답이 올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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