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외야구도의 핵? 김호령 달라지면 KIA 강해진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1.21 08: 17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29)이 풀타임 중견수가 될까? 
맷 윌리엄스 감독은 2020 첫 시즌을 마치고 이례적으로 5명의 선수들을 언급했다. 이른바 2021시즌 작심하고 키우고 싶은 선수들이었다. 내야수 박찬호, 황대인, 김규성, 외야수 이우성과 김호령이었다. 내야와 외야의 뎁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들이었다. 
이 가운데 김호령의 주전 도약 여부는 KIA 공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리드오프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홈런도 치고 빠른 발도 빛났다. 폭넓은 범위와 강한 어깨까지 특유의 수비력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이 "판타스틱"이라는 말로 존재감을 인정했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을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고 출전하다 부진이 찾아왔다. 타격에서 제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성적도 뚝 떨어졌다. 결국 한 달만에 리드오프를 돌아온 이창진에게 내주고 벤치로 들어갔다. 대수비와 대주자로 출전하며 시즌을 마쳤다. 자신도 인정하지 못한 전형적인 용두사미의 시즌이었다. 
KIA의 올해 외야진은 경쟁이 치열해진다. 작년에는 나지완, 최원준, 터커였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창진이 돌아온다. 베테랑 나지완도 있다. 미래형 거포 이우성도 대기하고 있다. 김호령이 외야 전선에 뛰어든다면 주전을 놓고 경쟁률이 훨씬 높아진다. 터커는 1루수로 변신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1시즌 외야진 운용과 관련해 김호령을 중견수 후보로 거론했다.  김호령-이창진-최원준을 가장 이상적인 외야진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호령이 주전으로 외야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훨씬 달라진 야구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담겨있다.  외야의 수비력이 좋아지고, 보다 빠른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결국은 김호령의 타격과 출루율에 달렸다. 그동안 타격에서 확실성이 부족했다. 타율은 낮고 삼진률이 높다. 출루율도 3할1푼6리에 그치고 있다. 거포 변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잦은 부상까지 그를 괴롭혔다. 입단 7년 차를 맞는다. 실가동 4년 가운데 주전으로 뛰었던 시즌은 2016년 한 번 뿐이었다. 김호령이 달라져야 KIA가 강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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