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의 자신감, 독기 품은 한동민 최주환 합류...SK 거포 회복 신호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1.21 06: 02

SK 와이번스가 올해에는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올해 35홈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7월까지는 부침을 겪었으나 8월부터 ‘감’을 찾았다. 8월 한달간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했고, 9월에는 3할, 10월에는 3할3푼8리를 찍었다. 홈런은 3달 동안 19개를 쳤다. 전반기 부진을 씻고 타율 2할8푼2리 32홈런 91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로맥은 2021년에도 SK 유니폼을 입고 뛴다. 어느덧 KBO 리그 5년 차가 됐다. 3할에 가까운 타율과 30개 이상 홈런을 기대해볼 수 있다. 로맥이 세운 목표 35개를 채우거나 그 이상이면 구단 처지에서는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슬럼프만 길게 빠지지 않는다면 로맥은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SK 한동민(오른쪽)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로맥의 활약에 기대해볼 수 있는 긍정 신호는 장타 생산에 힘을 보태줄 동료들이 많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 처지에서는 로맥과 어렵게 승부할 수가 없다. ‘해결사’ 최정이 있고, 2018년 41개 홈런을 쳤던 한동민이 있다. 또 SK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최주환을 영입했다. 
로맥은 “오래 전부터 최주환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우리 팀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의 열정과 퍼포먼스는 우리 라인업에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와 줄 것이다. 타격 뿐만이 아니라 같이 그라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두산 시절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018년 26홈런을 때린 기록이 있고 지난 시즌에는 3할6리 타율에 16개의 홈런을 쳤다. 상대적으로 작은 인천에서 적응만 끝낸다면 잠실 성적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최정이 꾸준이 25개, 30개가 넘는 홈런을 생산해줄 수 있다. 무엇보다 2021시즌에는 한동민의 부활이 큰 관심사다. 지난해 두 번의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그는 절치부심하고 지난 14일부터 2021 구단 캠프지가 되는 제주도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정확히는 재활 중이지만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하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로맥과 최주환, 최정, 한동민 등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SK 라인업에 있다면 상대 팀은 매우 껄끄러울 것이다. 말 그대로 지뢰밭 타선이다. 베테랑 김강민과 ‘주장’ 이재원도 장타력이 있다. 2017년 팀 홈런 234개, 2018년 233개로 리그를 폭격했던 SK 화력을 올해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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