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 구대성이 뽑은 KBO 드림팀…투수 선동렬, 3루수 김동주, 지명타자 이승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1.21 05: 48

'대성불패' 구대성은 대표팀의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획득,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구대성은 최근 발간한 자서전 '구대성은 지지 않는다'를 통해 '구대성이 뽑은 한국야구 드림팀을 공개했다. 
투수는 예상대로 선동렬 전 대표팀 전임 감독의 몫이었다. 구대성은 "명불허전 국보급 투수.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 제구력과 강속구를 함께 갖췄으며 승부욕, 위기관리 능력, 대담성, 야구에 대한 열정 등 투수에게 요구되는 거의 모든 능력이 완벽에 가까운 선수"라고 표현했다. 
구대성은 강성우 전 KT 위즈 배터리 코치를 최고의 포수로 꼽았다. "청소년 대표 때부터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최고의 수비형 포수. 두뇌 회전이 좋고 타자들의 약점을 잘 파악한다. 투수가 던지기 편하도록 안정감 넘치는 자세로 공을 받아준다. 그와 배터리를 이뤄 던졌을 때 실점한 기억이 거의 없다". 구대성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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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는 1루수 김태균(KBSN 스포츠 해설위원)-2루수 김재걸(삼성 퓨처스팀 코치)-3루수 김동주(전 두산 내야수)-유격수 이종범(LG 퓨처스팀 코치)으로 꾸렸다. 
구대성은 "김태균은 정확도와 장타력을 둘 다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타석에서 볼을 보는 눈이 대단히 좋다"며 "김재걸은 순발력이 좋으며 작전수행 능력 등 전반적인 야구 센스가 뛰어나다. 게임의 흐름을 잘 읽어 팀의 승리에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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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동주는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는 선수로서 장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좋아 클린업 트리오 어느 자리를 맡겨도 신뢰가 가는 중장거리 교타자"라며 "이종범은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선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타자이며 야수로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엄청난 주력과 센스의 소유자"라고 표현했다. 
우익수 박재홍(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중견수 정수근(전 롯데 외야수)-좌익수 이병규(LG 타격 코치)로 외야진을 구성했다. 구대성은 "박재홍은 언제든 20-20, 30-30을 노려볼 수 있는 호타준족의 장거리 타자로서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서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타선을 이끌었다"고 했다. 
또 "정수근은 수비 능력이 매우 뛰어난 외야수로서 타격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매우 넓어 코너 외야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준다"고 덧붙였다. 이병규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볼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었던 중장거리 교타자다. 어깨가 좋고 다리가 빠르고 야구 센스, 판단력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구대성은 이에 대해 "결코 수비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타격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기에 야수로서는 정당히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한국 야구사상 최고의 홈런 타자이며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 홈런 아티스트라고 불릴만한 아름다운 스윙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타구가 인상적인 선수"라고 호평했다. 
타순을 살펴보자. 이종범과 정수근이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김동주와 이승엽이 김태균과 함께 중심 타선에 섰다. 이병규, 박재홍, 강성우, 김재걸이 하위 타순에 자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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