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입국 늦어지는 키움, 스프링캠프 지각 합류 괜찮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21 10: 13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선수들의 시즌 준비가 조금 늦어질 전망이다.
키움은 아직 공식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감독 자리가 공석으로 비어있어 코칭스태프 보직 및 구체적인 스프링캠프 훈련 스케줄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월 1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할 수 있어 감독만 결정되면 빠르게 스프링캠프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는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KBO리그 모든 팀들은 그동안 한국보다 훈련 환경이 환경이 좋은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팀들이 한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키움은 훈련 환경이 가장 좋은 편이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이점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키움이 스프링캠프에 큰 걱정이 없는 이유다. 
돔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 수 있는 키움도 고민거리가 없지는 않다. 외국인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참가가 생각보다 늦어지게 된 것이다. 2021시즌 키움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투수 요키시와 스미스는 비자 발급 문제로 한국 입국이 늦어지게 됐다. 2월초에 비자 발급을 마치고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입국 후 자가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2월 중순에나 팀 합류가 가능하다. 
김치현 단장은 “요키시와 스미스는 스프링캠프에 바로 합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비자 발급 과정이 좀 더 엄격해져서 시간이 생각보다 더 많이 소요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키움은 아직까지도 외국인타자를 영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모터와 러셀의 실패로 새 외국인타자를 신중히 고르고 있지만 메이저리그도 스토브리그가 느리게 진행되면서 원하는 선수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계약하지도 못한 외국인타자는 당장 오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비자 발급을 받는다고 해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자가격리 기간까지 고려했을 때 계약이 좀 더 늦어진다면 2월내 팀 합류도 장담할 수 없다. 
이제 KBO리그 3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요키시는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미국에 귀국했다가 한국에 입국하면서 자가격리를 하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오히려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따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다만 함께 자가격리를 했던 브리검은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스프링캠프 지각 합류는 시즌 준비에 확실히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치현 단장은 “물론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외국인선수들의 팀 합류가 늦어지게 됐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계속 운동을 잘하고 있고 소통하면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요키시는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잘 준비할 것 같다. 옆에서 한국에 처음 오는 스미스를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 필승조 김상수가 떠난 키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외국이선수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스프링캠프 참가부터 난관에 봉착한 키움 외국인선수들은 올 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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