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유혹하는 지단, "위대한 선수는 원하는 곳에서 뛰어야 한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20 14: 43

“킬리안 음바페(23, 파리 생제르맹) 같이 위대한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뛰어야 한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음바페의 마음을 은근하게 흔들고 있다. 지단 감독은 전 팀 동료인 호나우두의 말을 인용해 “위대한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어린 나이지만 이미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선수다. 프랑스 대표팀으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고, 리그1에서는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시즌엔 파리 생제르맹(PSG)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역시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바페는 팀에서 여전히 에이스로서 활약 중이지만 최근 레알로 이적설에 휩싸였다. 오는 2022년 PSG와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계획 중인 레알이 강력하게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지단 감독 역시 음바페 영입 욕심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알코야노와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앞두고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지단 감독은 음바페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지단 감독은 음바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호날두가 말한 것처럼 음바페 같이 위대한 선수들이 자신이 뛰고 싶은 팀을 골라야 하는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계약이 있다”라며 “내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다른 선수에 대해 관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레알은 여러 측면에서 음바페에게 매력적인 클럽이다. 오랜 기간 유럽 내에서 유지하고 있는 메가 클럽으로서 지위는 물론 프랑스 대표팀 레전드인 지단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한편 PSG의 입장은 급하지 않아 보인다. 레오나르도 PSG는 단장은 ‘프랑스풋볼’을 통해 “야심이 있고 수준이 높은 선수들에게 PSG는 딱 좋은 클럽이라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에게 재계약을 구걸하진 않을 것이다. 남고 싶은 선수들은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오나르도 단장은 “PSG가 음바페를 지킬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어떤 팀이 선수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하며 여유롭게 답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