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는 왔다!' 강력한 ML행 의지 양현종의 딜레마, 피마르는 KIA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1.20 08: 07

D데이는 왔다. 
거물 FA 투수 양현종(33)과 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광주의 구단사무실에서 마라톤 협상을 가졌다. 양측이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무슨 말을 나누었지는 알 수 없다.
대신 구단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20일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20일은 양현종이 설정한 자체 마감시한이었다. KIA의 스프링캠프가 2월 1일 시작하는 만큼 이날까지만 메이저리그의 제안을 기다리고 잔류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조계현 단장은 "양현종측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 교감을 나누었다. 20일까지 하루 남았으니 기다리기로 했다. 밤 12시까지는 아닐 것이다. 양현종 측에서 전화를 주기로 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은 양현종이나 KIA 구단은 피를 말리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마지막까지 오퍼를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막판 제의를 해올 수도 있다. 동시에 양현종의 위치에서는 마감시한 20일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주요 FA 선수들의 거취가 늦게 결정되고 있다. 양현종처럼 후순위 선수들에 대한 영입은 2월까지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구단의 제대로 된 오퍼를 받지 못하고 데드라인까지 왔을 수도 있다.  
따라서 데드라인을 연장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번 삼세판 도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행은 사실상 좌절된다. 그러나 좀 더 기다리자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자신을 기다리는 KIA를 외면하기도 어렵다. 일종의 딜레마라고 볼 수도 있다.
KIA 구단은 20일까지 메이저리그 팀의 오퍼가 없다면 잔류를 선언하기를 바라고 있다. 잔류를  확정한다면 토종 에이스 유출 없이 2021시즌 준비를 온전히 마친다. 외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도 22일 입국한다. 스프링캠프 체제로 본격 전환할 수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