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NO? ‘연봉조정 감정싸움’ 최지만과 탬파베이 한 쪽은 상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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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NO? ‘연봉조정 감정싸움’ 최지만과...
[OSEN=한용섭 기자] 60만 달러(약 6억6000만원)가 작은 돈은 아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OSEN=한용섭 기자] 60만 달러(약 6억6000만원)가 작은 돈은 아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감정적인 싸움을 하는 모양새는 아쉽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연봉조정 신청에 들어갔다.

최지만은 올해 연봉으로 245만 달러를 요구했고, 탬파베이는 185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마감일까지 합의에 실패했다. 오는 2월 열리는 연봉조정 청문회에서 구단과 선수 요구액 중 한쪽으로 결정된다.

연봉조정 마감일 이후 에릭 닌더 탬파베이 단장은 “서로 선의(good faith)의 얘기를 나눈 후 연봉조정 신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과 야브로 2명과 연봉조정 청문회를 갖는다. 닌더 단장은 “단축 시즌인 2020시즌의 스탯을 평가하는 것은 독특한 도전이다”고 언급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그점이 가장 큰 이슈다. 오프너 다음에 등판한 야브로의 독특할 역할이나 최지만의 수비 기여를 정량화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연봉조정 신청 이후 최지만은 자신의 SNS에 이모티콘과 동영상으로 속마음을 표출했다. 피노키오 모양의 코를 가진 '거짓말 이모티콘’을 올렸고, 플레이 도중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 동영상이었다.

이는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에서 비중있게 언급돼 공론화됐다. 매체는 “최지만은 트윗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피노키오 모양의 코를 가진 ‘이모티콘’은 거짓말, 거짓말쟁이, 다양한 정도의 기만과 부정직한 개념을 나타낸다. 때때로 ‘농담이지’ 처럼 불신을 표현하거나 거짓말을 하다 걸린 것처럼 부끄러움을 표현하는데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최지만 SNS

연봉조정 신청은 선수와 구단 모두 정당한 권리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보다 조금 많은 85만 달러를 받은 최지만은 올해 처음으로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고, 자신의 요구액(245만 달러)을 관철하기 위해 연봉조정 신청에 들어갔다. 연봉조정에서 패하더라도 구단 제시액인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기에 충분히 해 볼 수 있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이기에.

그러나 청문회에 앞서 구단을 향해 감정적인 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제시액에 노골적으로 실망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굳이 ‘거짓말쟁이’ 이모티콘을 올릴 필요가 있었을까. 청문회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자신의 성적과 팀 기여도를 어필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탬파베이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하면서 팀 연봉을 줄이기도 했다. 탬파베이도 60만 달러를 부담없이 쓸 금액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최지만과 탬파베이는 끝까지, 연봉조정 청문회에서 결과를 받아들고 한 쪽은 상처를 받게될 전망이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연봉조정 청문회 이전까지 구단과 선수가 계속 협상해 합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그렇지 않다. 다년 계약 딜을 위한 것이 아닌 한 협상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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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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