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조직위, 올해 개최 불발시 극비계획 '2024년 개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1.18 11: 17

도쿄올림픽이 올해 열리지 못할 경우 플랜 B가 있다?
18일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일본 정부와 올림픽 관계자지만 사실은 물밑으로 '2024년 슬라이드 개최'라는 플랜 B, C가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부터 9월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80.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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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은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는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올림픽위원회는 플랜 B, C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한 차례 미뤘던 도쿄올림픽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도쿄스포츠는 도쿄올림픽조직위 간부 A씨의 말을 인용, "플랜 B, C는 존재한다"면서 "단지 스카 요시히데 총리, 모리 요시로 조직위위원장도 절대 밝히지 않을 것이다. 공표하면 난리가 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조직위 내 요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2024년 개최라는 것이다. 2024년은 파리올림픽이 예정돼 있다. 결국 2024년에는 파리올림픽 대신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2028년에는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대신 파리올림픽,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은 2032년으로 밀리게 된다.
이 계획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A씨는 "지금 파리 대회는 코로나 영향으로 스폰서가 전혀 모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준비가 크게 늦어지고 있지만 올림픽을 신경쓸 상황이 아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는 더 끔찍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간부는 "IOC로부터 중단이라는 말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조직위에 2024년 개최를 제안할 가능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쿄스포츠는 "이럴 경우 선수 선발을 다시 해야 하고 경기장 유지비, 티켓 보유자에 대한 대응 등 과제가 적지 않다"면서도 "현재 코로나 상황을 보면 가장 유리한 계획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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