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은 누구? 똑같은 얼굴, 강한 포수 없는 KIA 올해는 달라지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1.18 10: 01

KIA 타이거즈의 주전포수가 누구일까?
2021 스프링캠프를 앞둔 KIA의 포수진은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주전 포수가 없다. 2020시즌은 한승택과 김민식이 분점했으나 딱히 주전이라고 말 할 수 있는 포수가 없다. 
한승택은 83경기에 출전했다. 26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할2푼6리, 2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8리이다. 다만 9홈런을 때려내 장타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2020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KIA타이거즈 포수들이 훈련하고 있다./OSEN DB

김민식은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7월에야 승격했다. 69경기에 출전해 238타석을 소화하며 2할5푼1리를 기록했다. 2홈런, 21타점, 출루율 3할1푼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한승택보다 김민식의 정교함이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확실히 좋은 것도 아니다. 수비에서는 한승택이 한 수 앞선다. 역시 공격 부문이 아쉬움을 낳는다.
제 3의 포수 백용환은 작년 풀타임으로 1군에 있었지만 포수 마스크를 쓰기 보다는 대타로 많이 나섰다. 52경기에서 107타석을 소화했다.
때문에 KIA 포수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작년 시즌 통합우승의 원동력은 강한 포수 양의지의 존재였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과 그 보다 빛나는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다. 강한 포수가 있는 팀이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타이거즈는 역대로 김무종, 장채근, 정회열, 최해식, 김상훈 등 간판 포수들이 있었고, 실제로 우승의 주역들로 활약했다. 그러나 김상훈 은퇴 이후 계보를 이을만한 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17년 SK 와이번스에서 김민식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주전 포수로 앉혔다. 김민식은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 포수의 위상을 앞세워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기량이 발전되지 않았고 주전 자리는 다시 비었다. 
올해 KIA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포수가 강해져야 한다는 진단과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도 김민식 한승택 백용환 체제로 가동한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와 윌리엄스 감독에게 이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묵직한 과제가 주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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