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타이거즈가 인프라 구축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강추위와 폭설 등 날씨변수가 최대의 난제로 꼽힌다. 광주와 함평의 기온은 다른 지역보다는 낮지만 훈련에 적합한 상황은 아니다. 대신 방한과 방풍 시설을 설치했다. 챔피언스필드와 챌린저스필드의 불펜에 천막을 씌워 실내불펜으로 만들었다. 바람이 많은 함평 구장은 방풍 천막을 설치했다.
비록 해외는 나가지 못하더라도 국내에서 인프라 덕택에 훈련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KIA는 지난 2009년 우승 직후 인프라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함평 전용훈련장과 1군 경기가 펼쳐지는 챔피언스필드가 차례로 들어섰다. 실내 연습장과 웨이트 트레이닝 룸 등 각종 훈련 시설을 완벽하게 구축했다.KIA는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이후에도 전용훈련장을 마련하지 못했다. 퓨처스 선수들은 1군과 함께 무등야구장을 함께 썼다. 1군 경기가 있는 날은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정의선 당시 그룹 부회장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2009 우승 축하연에서 전용훈련장 건립을 약속했고, 2012년 함평에 훈련장이 들어섰다.
아울러 함평 훈련장에는 정규 야구장을 추가로 지었다. 기존 구장과 서브 구장으로는 훈련과 경기를 100% 소화할 수 없었다. 2구장에는 조명시설까지 설치해 야간경기를 할 수 있다. 이제는 1구장과 2구장, 서브구장, 실내 연습장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무등구장은 너무 낡았다. 신구장의 필요하는 여론이 비등했고, 종합경기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챔피언스 필드를 지었다. A팀 선수들은 2014년 부터 신구장에서 야구를 했다. 2017년 우승의 산실이 되었다. 당시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등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실제로 타 구단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장으로 꼽힌다.
광주와 함평에는 트레이닝 시설과 재활 시설도 완벽하게 구축했다.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하는 스프링캠프를 넉끈히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정규리그를 소화하는 A팀은 35명 정도로 꾸려 광주에서 훈련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챌린저스필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