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삼성 타선, 김용달 코치도 "부족한 부분 메워 자신감 생겼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1.14 14: 12

삼성은 지난해 선발 라인업이 137개나 될 만큼 타순 변화가 잦았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타자가 부족한 가운데 궁여지책에 가까웠다. 
수비보다 공격의 비중이 큰 1루수와 좌익수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마이너스. 삼성은 시즌 후 오재일에 이어 호세 피렐라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꾀했다. 구자욱, 김동엽, 강민호, 이원석 등 기존 선수들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룬다면 공격력이 배가 될 듯. 
김용달 타격코치는 새해 들어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1루수, 유격수,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 부분에서 조금만 제 역할을 해줬다면 더 좋은 야구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자신감이 생긴다". 

삼성 김용달 코치가 김동엽을 지도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오재일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면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김용달 코치는 오재일의 뛰어난 기량과 더불어 선수단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목했다. "오재일은 두산이라는 강팀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해왔다. 기술적인 부분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다. 또 오재일의 올바른 언행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김용달 코치는 또 "구자욱, 김동엽, 박해민, 김상수, 강민호 등 5명의 선수가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든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시즌 초반에는 정립하기까지 다소 애를 먹었지만 중반 이후 자신만의 루틴도 생겼고 타석에서의 자세도 좋아졌다. 그렇기에 올해는 흔들림없이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변수로 작용할 듯. 이에 김용달 코치는 "투수보다 타자들은 영향을 덜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타자는 실내 훈련장이 있으니 준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무엇보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준비하는 게 프로 선수의 자세 아닐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팀 타격 지표에서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용달 코치는 "타격코치로서 팀 타격 지표가 상위권에 포함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삼성 코치 2년째를 맞아) 이제는 선수들과 어느 정도 소통이 되니까 순조롭게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용달 코치는 LG, 현대, 한화, KIA를 거치며 한국 야구계의 대표적인 타격 이론가로 평가받는다. '용달매직'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김용달 코치의 지도를 받아 기량이 성장한 선수들이 다수를 이룬다. 올 시즌 '용달매직'을 발휘하며 막강 타선을 구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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