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베팅' 정현욱, 경찰 자진 출석…두산, "협박 관련 내용 모두 공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1.01.14 13: 13

"모든 사실을 수사 기관과 KBO에 알린 상태다."
정현욱은 14일 두산 베어스 관계자와 함께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루 전(13일) 두산은 투수 정현욱(22)과 포수 권기영(22)의 자격정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두산 사무실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시작이었다. 정현욱의 채무 사실을 알리는 대부업체의 전화 한 통이 왔고, 면담 과정에서 스포츠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민체육진흥법 제30조(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 제한 등)는 체육진흥투표권 발생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코치는 물론 경기단체 임직원의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설은 물론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도 해서는 안 된다. 승부조작 등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스포츠토토 베팅은 법률 위반이다.
이후 전수 조사 과정에서 포수 권기영이 불법 사행성 게임을 했다는 사실이 나왔고, 두산은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다.
두산이 클린베이스볼에 올라간 경위서에는 정현욱과 권기영 외에도 또 한 명의 선수가 있었다. 2019년 두산에 입단한 투수 A다. A는 현재 다른 문제로 이미 두산에서 퇴출당한 상태다.
두산 관계자는 "정현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선수가 협박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라며 "A선수가 현재 군 복무 중이라 상호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 선수의 말을 듣고 곧바로 발표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해 확실하게 확인된 부분만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선수의 협박을 비롯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수사 기관 및 KBO에는 보고가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BO는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본 뒤 상벌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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