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적설' 이승우측,"결정된 것 없다. 유럽 잔류 최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1.14 10: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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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리그 이적설이 떠오른 이승우(신트트라위던)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벨기에 매체 푸트발크란트는 11일(한국시간) 이승우가 신트트라위던을 떠나 터키 괴체페로 임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감독 지시에 따르지 않아 비판을 받았고 팀을 떠나야 할 상황이 됐다는 것이 이 매체의 평가. 
보도에 따르면 이승우는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반 시즌 임대로 이적한다. 구단간 협상은 마무리됐고 이승우만 개인 협상을 마치면 터키로 향할 수 있다.
이승우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터키리그 진출은 이적 옵션이 아니다. 관계자는 12일 "터키리그 괴체페의 이적 제의를 받은 것은 맞다. 그러나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신트트라위던과 괴체페의 임대 이적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현재 이승우에게 유럽 및 여러 리그에서 이적제의가 오고 있다. 유럽에서 축구를 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2019-2020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에 이적한 이승우는 이적 당시 약속과는 다르게 출전 기회를 보장 받지 못했다. 베로나에서 벨기에리그로 진출한 이유는 출전 기회 때문이었다. 당시 신트트라위던은 예상보다 큰 이적료(120만 유로-15억 원)와 연봉을 제시했고 출전 기회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냈다. 그러나 팀에 합류한 뒤 이승우는 감독의 중용을 받지 못했다. 
마르크 브라이스 감독은 이승우를 배제했고 그의 뒤를 이은 니키 하이옌 감독대행도 출전 기회를 짧게 부여했다. 당시 하이옌 감독대행은 이승우가 아시아 축구를 펼친다는 이유로 유럽 '적응'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다. 이승우는 중학교 시절 유럽으로 진출했다. 세리에 A서 뛰던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승우는 철저한 개인훈련을 펼쳤다. 호주 출신의 케빈 머스캣 감독아래서 기회를 부여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우는 머스캣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 주전으로 기용되며 많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머스캣 감독은 갑작스럽게 경질됐고 새로운 감독이 부여했지만 역시 출전 기회는 없었다. 
설상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도 했다. 선수단 대부분이 홈 구장인 스타옌 바로 옆에 위치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승우와 산티아고 콜롬바토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이 생활한 선수만 자가격리 대상자였다. 결국 이승우는 이적을 고려했고 구단은 일단 임대 이적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해 말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인 페데리코파스토렐로와 계약했다. 이적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관계자는 "이승우에게 스페인과 독일 그리고 포르투갈 등의 복수 구단들이 이적제의를 하고 있다. 이미 중동과 일본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면서 "K리그에서도 이적제의를 받았다. 단순히 국내 입단의사 정도가 아닌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수의 소식통은 "현재 이승우는 유럽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이적시장의 흐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신트트라위던을 떠나 유럽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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