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 앞둔 어느 당구인의 고언

[OSEN=대전, 이동해 기자]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 앞둔 어느 당구인의 고언
[OSEN=강필주 기자] 당구계 수장을 선출하는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한당구연맹 회장...


[OSEN=강필주 기자] 당구계 수장을 선출하는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박보환(65)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2번' 박인철(50) 파워풀엑스 대표, '3번' ‘뽀로로 아빠’ 오콘 김일호(53) 오콘 대표가 나와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 당구는 최근 몇년 사이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7년 12월 당구장에서 전면 금연이 시행되더니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3쿠션 국제대회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프로당구 PBA까지 등장하면서 스포츠 당구의 인식은 한층 올라갔다. 하지만 당구인들의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런 만큼 당구계는 15일 실시될 이번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당장 4년을 맡게 될 회장직이지만 당구 중흥기를 앞당길 수도 있고 오히려 과거로 회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당구인은 회장 선거를 앞두고 당구인들을 향한 고언이 남긴 글을 보내왔다. 고언(苦言)이란 듣기에는 거슬리지만 도움이 되는 말을 뜻한다.

다음은 어느 당구인이 당구계에 보내는 고언 전문이다.

오는 15일 대한당구연맹의 새로운 수장이 선거로 결정된다.

대한당구연맹은 대한체육회에 정가맹 된지 무려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기업인, 정치인, 당구인 등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또한 여러 가지 논란도 피해 갈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회장 선거 전에는 많은 기대와 기여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막상 새롭게 뽑힌 회장들은 주변의 당구인들의 간섭에 흔들리거나 끌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간섭은 결국 좋지않은 결과를 만들어냈고 표를 던져 지지했던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대한당구연맹이나 체육회 모든 종목 단체들은 절대 회장 혼자서 끌고 갈 수 없다. 이사회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다. 이사회는 연맹의 모든 의제를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기구이다. 그 구성원은 회장이 추천해 구성하지만 당구계 인맥이 부족한 회장들은 자신을 추천했던 당구인들의 인맥으로 구성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간과하면 안되는 부분이다.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구성원이 누가 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과연 회장 후보도 중요하지만 그 후보들을 추대한 당구인들이 누구이며 그들은 그동안 당구발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따져 봐야 한다. 이는 향후 얼마나 공정하게 당구계를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인지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서도 당구인들은 후보자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당구인들의 선택이 새로운 중흥기를 맞은 당구계의 미래가 달려 있다. 회장 후보자들의 이력과 면면도 중요하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뒤에 누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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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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