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 3000만원이 부른 연봉조정신청, 19년 만에 선수가 웃을까

[OSEN=고척, 곽영래 기자]
'승률 5%' 3000만원이 부른 연봉조정신청,...
[OSEN=이종서 기자] 역대 승률은 단 5%. 주권(26・KT)은 두 번째 승자가 될 수 있을까.


[OSEN=이종서 기자] 역대 승률은 단 5%. 주권(26・KT)은 두 번째 승자가 될 수 있을까.

KBO는 11일 연봉조정 신청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주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주권은 올 시즌 팀 내 투수 고과 1위를 받았다. 77경기에 나와 70이닝을 던져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면서 홀드왕은 물론, 최다 경기 출장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닝으로는 정우영(LG・75이닝), 박치국(두산・71⅔이닝)에 이어 리그 구원 투수 중 세 번째로 많다.

많은 출장이 증명하듯 주권은 올 시즌 팀 내 가장 안정적인 투수로 활약했다. 이강철 감독도 "시즌 초반 투수들이 무너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 승리를 잡기 위해서 주권을 비롯해 필승조 투수를 자주 기용했다. 그 덕에 올 시즌 팀이 나아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46.6% 오른 2억 2000만원을 제시했다. 주권은 2억 2500만원을 요구했고, 평행선을 달리던 둘은 결국 연봉조정위원회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연봉조정신청은 2012년 이대형(당시 LG)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는 연봉조정위원회까지는 가지 않고, 이대형이 구단 측 제시액을 수용하면서 일찍 마무리됐다.

마지막으로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린 것은 2011년.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롯데)였다. 3억 9000만원의 연봉 받은 이대호는 7억원을 받길 원했다. 그러나 롯데 측은 6억 3000만원으로 맞섰고, 연봉조정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도 재미를 못 본 것처럼 연봉조정위원회의 승자는 언제나 구단이었다. 역대 열린 20회의 연봉조정위원회에서 선수가 승리한 경우는 단 한 차례 밖에 없다.

2002년 LG 류지현(현 LG 감독)이 유일한 연봉조정의 혜택자로 당시 LG 구단에서는 2억 원에서 1000만원 삭감한 1억 9000만원을 제시했고, 류지현은 2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 결국 연봉조정 끝에 류지현은 원하는 금액을 손에 얻었다.

5%의 확률이지만, 주권은 권리 찾기에 나섰다. KT 역시 주권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 관계자는 "선수 본인 뿐 아니라 에이전트와 수 차례 만나며 꾸준하게 논의를 진행해 왔다"라며 "구단 내부 산정 기준에 따라서 나온 금액인 만큼,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으니 금액 조정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연봉 조정 신청은 선수의 권리인 만큼, 선택을 존중하고 감정 싸움도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판단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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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