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이 무산된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조용히 귀국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11일 "오늘 오전 나성범 선수가 귀국했다. 이후 창원으로 직접 운전해서 이동했고 방역 지침에 따라서 2주 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의거해 나성범은 25일 자가 격리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지난해 타율 3할2푼4리, 34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NC의 창단 첫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나성범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포스팅시스템 방식으로 미국을 노크했지만 협상 마감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계약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연말, 자신의 미국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운영하는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 훈련 겸 현지 동향 파악을 했던 나성범은 결국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자 곧장 귀국길에 올랐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도전 무산 이후 "오랫동안 꿈꿔왔던 MLB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 무엇보다 도전 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2021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