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FA '3총사'에 166억원…두산, 투수 2인은 냉랭한 찬바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1.01.11 14: 02

‘역대급 난제’였던 두산 베어스의 FA 시장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산은 2020년 시즌 종료 후 총 7명의 선수가 시장으로 나왔다. 내야수 김재호, 허경민, 오재일, 최주환, 외야수 정수빈, 투수 유희관, 이용찬이 자격을 얻어 권리를 행사했다.
야수들의 행선지는 모두 정해졌다. 허경민이 4+3년 총액 85억원에 계약을 맺었고, 이어 정수빈도 6년 총액 56억원에 사인했다. 오재일과 최주환이 각각 삼성과 SK로 이적을 한 가운데 해를 넘겨 김재호가 3년 25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사진] 유희관(좌)-이용찬(우) / OSEN DB

새해 시작과 함께 외국인 선수, 코치 인선을 모두 마치면서 겨울 과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남은 투수 FA 두 명과도 스프링캠프 전에 협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야수 세 명을 잔류하는데 쓴 돈 총액이 166억원으로 역대급 '돈 보따리'를 풀었지만, 투수 두 명과는 큰 온도 차가 있다.
유희관은 8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거두며 두산 좌완 최다승 기록을 가진 프랜차이즈 스타다. 다만, 올 시즌에는 27경기에서 136⅓이닝 밖에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5.02로 다소 높아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이용찬은 지난해 중반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올해 5월이 돼서야 복귀가 가능하다. 현재 롱토스를 진행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로 몸이 올라오고 있지만, 여전히 건강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찬 측 역시 옵션 등을 넣어 구단의 우려를 지우겠다는 입장이다.
역대 단일 FA 시장 최고액은 2016년 한화 이글스의 191억원이다. 현재 두산이 남은 투수 두 명과 총액 25억원이 넘는 계약을 맺게 되면 역대 FA 시장에서 가장 큰 손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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