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만 두 번, 한화의 신인 육성선수 '안창호'를 아십니까

[OSEN=서산, 이상학 기자] 한화 안창호 /waw@osen.co.kr
개명만 두 번, 한화의 신인 육성선수 '안창호'를...
[OSEN=서산, 이상학 기자] “할머니께서 작명해주신 이름입니다.”


[OSEN=서산, 이상학 기자] “할머니께서 작명해주신 이름입니다.”

2021년 한화의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 안창호(22)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과 같다. 173cm, 80kg의 작지만 다부진 체구에 진한 눈썹과 생생한 눈빛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재고를 졸업한 뒤 세계사이버대를 거쳐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안창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에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영동대 1번타자로 수비와 주루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일찌감치 미지명을 예감한 안창호는 좌절하지 않았다. 곧바로 육성선수 테스트를 준비했다. 지난 겨울 한화의 부름을 받아 서산구장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육성선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100m를 12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인정받았다.

우여곡절이 많은 야구 인생이었다. 야구가 안 풀려 이름을 두 번이나 바꿨다. 첫 번째 이름은 홍준, 두 번째 이름은 태범이었다. 이례적으로 두 번의 개명을 통해 지금의 이름 창호를 얻었다. “할머니께서 작명해주신 이름이다. 해 길 창(昶), 넓은 호(浩) 자로 더 넓은 무대로 나가서 밝게 빛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안창호의 설명이다.

[OSEN=서산, 이상학 기자] 한화 안창호 /waw@osen.co.kr
고교 졸업 후 세계사이버대에 진학했지만 1년 만에 야구부가 해체됐다. 2학년 특별편입으로 영동대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갔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안창호는 “10년간 야구밖에 하지 않았다. 프로에서 1년이라도 뛰어보고 싶어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한 뒤에도 준비를 많이 했다. 한화에서 좋게 봐주셔서 기회를 얻었다. 어떻게든 팀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장기인 빠른 발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안창호는 “빠른 발과 주루 플레이로 살아남으려 한다. 몸의 유연성이랑 파워가 부족해서 트레이닝 코치님 도움으로 몸의 밸런스도 맞추고 있다. 하체 운근력 운동도 많이 한다. 프로에 오니 코치님들이 옆에서 몸 상태를 바로바로 체크해주신 덕분에 운동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롤 모델은 이용규(키움). 안창호는 “야구하는 스타일과 센스가 정말 멋있으시다. 이용규 선배님처럼 야구를 하고 싶다”며 “올해 경기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년에 다시 재계약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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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9 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