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코치로 새출발' 김주찬, "응원해주신 순간 잊지 않을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1.08 15: 14

두산 베어스의 코치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김주찬이 은퇴 소감을 전했다.
김주찬은 8일,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를 통해 은퇴 소감, 지도자로서의 포부 등을 밝혔다. 김주찬은 "시원섭섭하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현역에 대한 미련은 없다"면서 "두산에서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셨고 은퇴하고 바로 코치를 하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구를 하면서 감사했던 분들도 너무 많고 지나보니 감사했던 순간들도 너무 많았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셨던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셨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주찬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뒤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KIA로 둥지를 옮겼다. 3팀에서 통산 성적은 1778경기에 타율 3할, 1887안타, 782타점, 1025득점, 388도루를 기록했다. 2017시즌 주장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2+1년에 계약을 맺었다. 2018년과 2019년 2년동안 견실한 활약을 했으나 작년은 부상으로 인해 단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 KIA의 재계약 대상자였지만 구단과 협의 끝에 자유계약선수로 풀렸고 이후 새둥지를 찾다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고 두산 코치로 부임했다. 다음은 에이전시를 통해 밝힌 김주찬의 은퇴소감 및 일문일답
-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된 소감은?
▲ 은퇴하는 선수가 다 비슷할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 현역선수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은퇴라는 것은 시간이 되면 누구나 하는 거라 생각하며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팬들이 정말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셨다. 제가 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많이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번기회에 꼭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아무래도 우승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첫 우승이어서 그런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었다.
- 두산 베어스 코치를 수락하게 된 계기?
▲ 팀을 알아보던 중 두산 베어스에서 감사하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셨고, 은퇴하며 바로 코치를 시작하면 선수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 어떤 지도자가 되고픈지?
▲ 작년까지 현역으로 뛰었으니, 젊은 선수들과 소통은 자신있다. 현역 때 주루와 경기 상황을 읽는 눈은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내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해주되, 강요하지 않고 함께 답을 찾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형님 같은 코치가 되고 싶다. 감독님과 다른 코치님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 
- 마지막 인사
▲ 안녕하세요? 김주찬입니다. 막상 이렇게 은퇴를 발표하게 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야구를 하며 감사했던 분들도 너무 많고 지나보니 감사했던 순간들도 너무 많습니다. 특히 변함없이 응원해주셨던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응원해주셨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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