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안타 쏜다" 나승엽의 당찬 목표, 30년 만에 롯데 신인 새역사 도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1.08 13: 02

“가장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100안타를 가장 달성해보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나승엽(19)의 당찬 목표는 과연 구단 신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쓸 수 있을까. 
지난 7일, 나승엽은 취재진과의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통해서 “100안타 기록은 가장 달성하기 힘들다. 홈런은 힘이 좀 붙으면 할 수 있고, 도루는 내가 아웃되더라도 많이 시도를 하면 된다. 그러나 100안타 기록은 컨택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 100안타 기록을 달성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신인 2차 2라운드로 지명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 가계약이 되어 있을 정도로 미국도 탐냈던 재능이었다. 구단은 설득 끝에 나승엽을 잔류시켰고 착실하게 대형 신인 육성을 위한 과정에 착수했다. 현재 나승엽은 신인 동기들과 함께 일찌감치 김해 상동구장에서 컨디셔닝에 돌입했다.
일단 나승엽은 1군 허문회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선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치열한 경쟁도 펼쳐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수비 포지션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3루를 선호하지만 팀이 원한다면 외야수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수비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뒤쳐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인 시즌 1군 데뷔와 함께 선배들에게 강한 울림을 줄 수 있는 나승엽의 재능이다.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나승엽이 만약 선배들과의 경쟁을 펼쳐 이겨내고 목표로 했던 100안타를 달성한다면 나승엽은 구단 역사에서 30년 만의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롯데 구단 역사에서 신인 데뷔 시즌에 100안타를 달성한 적은 지난 1991년 박정태(132안타)가 마지막이다. 이대호, 손아섭, 강민호(현 삼성) 등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그만큼 나승엽을 향한 기대는 크고 그리고 재능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고 있다. 
구단이 총력을 다해 데려온 재능은 프랜차이즈의 역사를 다시 세우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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