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김하성 떠난' 키움, 박병호 부활이 절실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06 06: 00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5)는 2021시즌 반등에 성공할까. 
박병호는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93경기 타율 2할2푼3리(309타수 69안타) 21홈런 66타점 OPS 0.802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긴 했다. 하지만 2011년(13홈런) 이후 처음으로 KBO리그에서 30홈런을 때려내는데 실패했고, 박병호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박병호의 부진은 다른 타자들의 활약으로 어느정도 메울 수 있었다. 이정후가 2019시즌 6홈런에서 2020시즌 15홈런, 김하성은 19홈런에서 30홈런을 기록하며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정후와 김하성의 늘어난 홈런수는 박병호의 홈런수 감소를 상회했다. 

키움 박병호. / dreamer@osen.co.kr

이정후와 김하성의 활약으로 박병호의 부진에 대해 어느정도 부담을 덜 수 있었던 키움은 올해 박병호의 반등이 절실해졌다. 간판타자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김하성의 활약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고 결국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을 잃은 키움은 이정후의 성장과 외국인타자의 활약으로 김하성의 빈자리를 메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병호의 반등 역시 키움이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하성을 대신해 주전 유격수를 맡을 선수는 김혜성이 유력하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는 충분히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지만, 타격에서는 김하성의 존재를 대신하기는 어렵다. 장타력이 많이 개선된 지난 시즌에도 OPS .744를 기록하는데 그쳐 리그 평균(.758)보다 낮았다.  
결국 다른 포지션에서 김하성의 부재를 함께 채워야한다. 특히 4번타자 박병호가 다시 30홈런 타자로 돌아온다면 팀내 홈런 1위를 차지했던 김하성 공백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4년부터 극심한 타고투저를 겪은 KBO리그는 2019시즌 공인구를 조정하면서 타고투저를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2019시즌 .803에 달했던 리그 평균 OPS는 2019시즌 .722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다시 .758까지 상승하면서 타자들이 빠르게 공인구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가 전체적으로 다시 타고투저로 돌아가게 된다면 강력한 타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박병호의 반등이 키움에게 중요한 이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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