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느낌” 알몬테 영입한 KT, '스위치타자=성공' 공식 통할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24 16: 12

KT 위즈가 또 한 번 스위치타자 성공기 잇기에 나선다.
KT는 23일 “조일로 알몬테(31)와 총액 77만 5천 달러(연봉 52만5000 달러•인센티브 2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몬테는 2013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년 간 47경기에 나와 타율 2할1푼1리 2홈런 4도루 12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는 멕시코리그에서 뛴 그는 2018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1푼6리 31홈런 13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사진]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 / KT 제공

알몬테의 가장 큰 특징은 스위치 타자라는 점이다. 양 타석에 서지만 올 시즌 주니치에서 좌타석에서 타율 3할1리, 좌타석에서 타율 2할8푼2리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KT로서는 스위치 타자에 대한 좋은 기억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알몬테의 전임자인 로하스는 KBO리그 4시즌 동안 타율 3할2푼1리 132홈런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올 시즌에는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의 성적을 남기며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680)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하스에 앞서서도 스위치타자 성공기를 쓴 타자는 한 명 더 있다. KT는 1군 첫 해인 2015년 중도 방출당한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 대신 외국인 타자 댄블랙을 영입했다. 댄블랙은 5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12홈런 32타점으로 짧기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T 관계자는 "굳이 스위치 타자라고 해서 의식해서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타격에 대해서는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다. 스윙이 정말 부드럽고 간결하게 나온다. 방망이 치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하스가 처음에 KBO리그에 왔을 때 그런 느낌의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에서는 홈런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타구가 라인드라인브로 날아가는 만큼, 타자 친화적인 우리 구장과도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야구를 대하는 태도나 마인드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 관계자는 “인성적으로 참 괜찮은 선수”라며 "타석에서도 조급한 모습이 없다"고 칭찬했다. 이숭용 단장 역시 “성실하고 열정적인 선수라 KBO리그 적응만 잘한다면 팀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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