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초 외국인 감독 수베로 선임 확정…3년 계약 [공식발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1.27 08: 45

한화 이글스가 신임 감독으로 카를로스 수베로(48)를 선임했다. 
한화는 27일 제12대 사령탑으로 수베로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계약 규모는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전면 리빌딩에 나선 한화는 수베로 신임 감독 체제로 본격적인 팀 재건에 나선다. 
한화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2008~2010년 롯데 제리 로이스터, 2017~2018년 SK 트레이 힐만, 2020년 KIA 맷 윌리엄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감독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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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립된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철학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데이터를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 역시 현장 데이터 활용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구단의 변화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팀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구단은 수베로 감독과 협의를 통해 내년도 코칭스태프 구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서의 신변 정리를 마친 후 내년 1월 중순께 입국할 예정. 구단은 이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취임식 등 공식 행사 진행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197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수베로 감독은 현역 시절 우투양타 내야수로 주 포지션이 2루수와 유격수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받은 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통산 285경기 타율 2할3푼7리 232안타 2홈런 104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는 오르지 못한 채 1997년 독립리그를 끝으로 은퇴한 뒤 지도자 길로 나섰다. 마이너리그 팀에서 잔뼈가 굵다. 2001~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루키팀 감독을 시작으로 2003~2005년 싱글A, 2006~2007년 상위 싱글A 팀을 지도했다. 
이어 200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더블A, 2009~2013년 LA 다저스 산하 상위 싱글A, 더블A, 2014~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더블A 감독을 거쳐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2019년까지 밀워키의 1루 베이스코치와 내야 수비 담당 코치로 활약했다. 
2019년을 마친 뒤 밀워키에서 나온 수베로 감독은 고국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WBSC 프리미어12 대회도 이끌었다. 15년간 마이너리그 감독 경험이 풍부하고, 빅리그 코치로도 능력을 인정받은 수베로 감독이 위기의 한화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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