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 ML 도전” 이제 나성범의 시선은 미국으로…포스팅 시기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1.25 06: 32

“우승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오랜 꿈 중 하나를 겨우 달성했다. 정규시즌 우승과 통합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그 자리에서 만끽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꿈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오랜 꿈 중 하나인 메이저리그 진출이 그것. 미국 무대 도전은 나성범이 더 이상 숨길 수 있는 부분도 아니었다. 지난해 대졸 7년차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무대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불의의 시즌 아웃 무릎 부상으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제약 사항이 없다.
이미 나성범은 지난 2018년 5월, 미국 최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준비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면서 차근차근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2018년 시즌을 마친 뒤 겨우내 컨디션 관리와 타격폼 수정 등의 과정을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BSTI)’ 에서 진행했다. 2019년 무릎 십자인대 수술로 시즌 아웃을 당한 뒤에도 막바지 재활 과정을 보라스 사단의 시설에서 진행했다. NC 소속의 선수였지만 개인적인 관리는 대부분 보라스 사단에서 진행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의 사전 정지 작업을 착실하게 진행했다.

NC 나성범이 우승 트로피와 사진을 찍고 있다. /jpnews@osen.co.kr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꿈을 숨기지는 않았지만 시즌 중에는 미국과 관련된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미국 ‘ESPN’ 중계가 시작되고 자신을 어필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나도 아직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했고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넌지시 바람을 내비쳤다. 첫 번째 꿈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더 이상 자신의 두 번째 꿈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우승을 달성했다. 
나성범은 이제 우승 반지를 끼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한 가지 꿈을 이룬 뒤 만족하지 않고 다음 단계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양새까지 만들어진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뒤 나성범은 액션캠을 들고 세리머니 순간을 만끽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동료들과 기쁨의 순간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담아놓으려는 듯 했다. 
일단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같이 얻는 김하성은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인 25일 곧장 포스팅 공시를 신청할 예정이다.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로 업무 진행이 더뎌지는 상황에서 시기를 뒤로 미룰 경우 적절한 세일즈 타이밍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나성범이 ‘꿈의 무대’ 도전을 본격화 하는 시기는 언제가 될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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