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무산 아쉽지만...'복덩이' 레안드로, 서울E 밝은 미래 열다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21 17: 01

서울 이랜드가 준플레이오프(준PO) 좌절에도 '복덩이' 레안드로의 맹활약으로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서울 이랜드는 21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쥴리안의 선제골로 전남이 앞서갔지만 레안드로의 통쾌한 슈팅으로 이랜드가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준PO 진출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목표한 바를 이루진 못했다. 같은 시간 열린 창원 경기에서 경남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제압했다. 이랜드가 경남, 대전과 승점 39 동률이 됐다. 하지만 경남(40득점)과 대전(36득점)이 이랜드(33득점)을 다득점에서 제치고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랜드는 5위, 전남은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패배 위기에 몰렸던 이랜드를 구한 것은 ‘복덩이’ 레안드로였다. 시즌 내내 이어온 활약 덕분에 창단 첫 시즌인 2015년(4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5위로 마무리했다. 간발의 차이로 준PO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레안드로의 득점 이전까지 이랜드는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에서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측면을 파고드는 공격을 전개했지만 문전에서 마무리 슈팅이 아쉬웠다. 
득점이 나오지 않자 이랜드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었다. 전반 33분 공중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공격에 가담한 전남 미드필더 이후권이 공을 잡아 패스했다. 쥴리안은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레안드로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후반을 1-1 동률인 상황에서 맞았다. 레안드로는 전반전 내내 상대의 밀집 수비와 압박에 막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이상민의 헤더 패스를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레안드로는 이번 시즌 이랜드에 새로 합류한 공격수다. 시즌 초반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전남과 최종전까지 10골을 터뜨리며 팀내 최다 득점자 됐고, 리그 MVP 후보까지 올랐다. 
레안드로의 맹활약을 앞세워 이랜드는 지난 두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오명을 씻어냈다. 아쉽게 준PO에는 진출하지 못해 당장 승격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밝을 미래를 엿볼 수 있던 한 시즌이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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