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하지 못한 신인왕’ 신재영, “다른 팀 연락 기다리고 있다” [오!쎈 인터뷰]

[OSEN=민경훈 기자] 신재영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만개하지 못한 신인왕’ 신재영, “다른 팀 연락...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야구를 멈추고 싶지 않다"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야구를 멈추고 싶지 않다"

키움은 지난 12일 선수 8명과 코치 3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키움을 떠나게 된 선수 8명 중에는 2016년 신인왕 신재영(31)이 포함됐다.

2012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69순위)에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신재영은 NC에서는 1군 데뷔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3년 4월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 됐고 이는 신재영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경찰청 복무 후 돌아온 신재영은 2016년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았고 30경기(168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키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이후 신재영은 점차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7시즌 34경기(125이닝) 6승 7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고, 2018시즌에는 26경기(101⅓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6.75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 신재영은 12경기(29⅓이닝)으로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1승 평균자책점 3.68로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도 5선발 후보로 주목을 받으며 한현희, 김태훈과 선발 경쟁을 벌였다.

그렇지만 신재영은 올 시즌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5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68로 좋았지만 7경기(5이닝)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키움은 신재영을 전력외선수로 판단하고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우리 팀에서는 더 잘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면 동기부여도 되고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 수치를 봤을 때 전력외로 판단했다”고 방출 이유를 설명했다.

신재영은 “올해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 1군에만 올라가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밸런스도 좋고 잘했는데 1군만 올라가면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올 시즌 부진을 아쉬워했다.

방출 이후 개인훈련을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신재영은 “지금은 개인적으로 운동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개인훈련을 하면서 다른 팀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연락이 온 팀은 없다”라고 말했다.

신재영은 키움에서만 5시즌을 보냈다. 오랜 시간을 보낸만큼 팀을 떠나는 아쉬움도 크다. “같이 야구했던 선배, 동료, 후배들과 언제나 응원을 해준 팬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말한 신재영은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이제 함께 할 수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방출 소식이 나왔을 때 연락을 많이 받았다. 다들 다른 팀에 갈 수 있을거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라며 팀을 떠나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팬분들이 SNS 등을 통해 응원을 많이 보내주셨다. 힘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가족같이 얼굴을 아는 팬들도 많았다. 항상 응원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지금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록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신재영은 선발 경험이 풍부한 귀중한 자원이다. 충분히 여러 팀에서 영입을 고려할만하다. “몸상태는 전혀 문제 없다”라고 강조한 신재영은 “고질적인 문제였던 손가락 물집도 이제는 없다. 몸상태가 너무 좋아서 아직 야구를 멈추고 싶지 않다”라며 앞으로도 야구를 계속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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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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