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4.4세' 가능성 확인한 롯데 영건 불펜, 확신까지 안길까

[OSEN=부산, 이대선 기자] 1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무사에서 롯데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평균 24.4세' 가능성 확인한 롯데 영건...
[OSEN=조형래 기자] “우리 팀의 현재 최고 강점은 젊은 투수진이다.”


[OSEN=조형래 기자] “우리 팀의 현재 최고 강점은 젊은 투수진이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현재 팀의 전력에서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으로 젊은 투수진을 꼽았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젊은 투수진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았다. 특히 불펜진의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마무리 투수로 새롭게 안착한 김원중(27), 올해 1차 지명 신인 최준용(19), 시즌 막판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향한 서준원(20)이 뒷문을 책임졌다. 여기에 지난해 부진과 팔꿈치 수술 여파를 털어낸 구승민(30)이 필승조의 중심을 잡았고 박진형(26)도 시즌 초중반까지 필승조 역할을 맡았다.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을 맞이했던 김원중은 8월까지는 안정적으로 마무리 역할을 수행했다. 8월까지 3승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찍었다. 하지만 9월부터는 2승3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7.77로 부진했다. 마무리 투수 첫 해 체력 관리에서 아쉬움이 남았고 성장통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무리 첫 해 25세이브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수치다.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4구종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의 매력을 뽐냈다. 가능성과 희망, 그리고 보완할 점을 동시에 보여줬다.

필승조 중에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구승민은 확실한 상수로 떠올랐다. 57경기 5승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018년의 피로도로 지난해 부진했고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지만 올해 완벽하게 회복된 면모를 과시했다. 14차례의 멀티 이닝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등판이 계속됐지만 이를 억제하는 면모를 과시했다.

최준용은 올해 롯데의 수확 중 하나였다. 1차 지명 신인으로 7월 중순에 1군 첫 콜업을 받았다. 이후 차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갔고 추격조에서 필승조 위치까지 지위가 격상됐다. 31경기 승리 없이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5의 성적.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회전력이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었다. 패기로 성장세를 과시했고 올해보다는 내년을 더 기대해볼 수 있는 자원이 됐다.

서준원은 평가를 보류해야 하는 케이스다. 올해 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불펜으로 시즌을 끝냈다. 시즌 31경기(20선발) 7승6패 평균자책점 5.18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로는 평균자책점 5.01, 불펜으로는 6.75였다. 불펜에서의 성적이 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팀 사정상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수는 불펜을 더 원했다. 풀타임 불펜으로는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부분이 있다. 내년 시즌에는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준 이승헌이 선발 한 자리를 채울 전망. 서준원의 보직도 불펜이 될 가능성이 높고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서 기량을 더 뽐내기를 기대해야 한다.

박진형은 53경기 1승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5.70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초반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타를 당하는 경기들이 더 많아졌고 필승조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구속 자체가 받쳐주지 않는 단조로운 패스트볼과 포크볼 투피치 조합이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올해 불펜진 영건들의 평균 나이는 24.4세. 아직 힘이 넘친다. 박진형을 제외하면 모두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 구속을 뿌릴 수 있다. 150km까지도 가능한 힘의 조합이다. 이들은 베테랑 선배들이 남겼던 필승조의 빈 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주면서 첫 번째 시험대를 통과했다.

불펜진의 무게 중심은 이제 영건 쪽으로 계속 넘어가는 추세다. 구승민을 제외하면 모두 20대 초중반의 최전성기 나이. 구승민도 투수 구력이 길지 않은만큼 구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시험대를 통과한 뒤 안정감과 확신을 심어주는 시기를 좀 더 앞당겨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들 외에도 최영환, 강동호, 한승혁, 김유영, 나균안, 박종무, 윤성빈 등 20대 초중반의 싱싱한 투수들이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1군 안착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육성 시스템에서 심각한 결점을 드러내며 선수 육성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민규 단장과 박현우 육성・스카우트 총괄의 지휘 아래 육성 시스템과 시설 등을 전면 개조했고 첫 시즌부터 어느 정도 성과를 드러냈다.

성장과 육성에 수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영건들을 많이 수집하고 시스템도 개선이 되면서 롯데 마운드의 미래는 밝아졌다. 시험대가 연이어 이어질 것이고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다면 확신으로 가는 과정도 좀 더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 /jhrae@osen.co.kr

[OSEN=고척, 민경훈 기자]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무사 주자 1루 키움 박준태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최준용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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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5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