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무득점 패배’ 끝내 응답하지 못한 KT 타선 [오!쎈 PO4]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1.13 21: 28

KT 위즈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무득점 패배로 마무리했다.
KT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한 KT는 아쉬움 속에 첫 가을야구를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 승리 후부터 4차전에서 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쪽 선발투수를 보면 오늘 경기는 타자들이 해줘야한다”라며 타격전을 예상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1회 선취점을 얻고 가면 편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리드를 가지고 가는 팀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KT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양 팀 선발투수는 이강철 감독의 예상대로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고, KT 선발투수 배제성도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3회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이강철 감독의 생각과 달랐다. 양 팀이 총력전으로 투수들을 쏟아부으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KT 타자들은 1회초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조용호와 황재균이 연속안타로 출루했고 로하스가 2루타성 안타를 날렸지만 조용호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됐다. 유한준과 강백호는 침묵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 2사에서는 박승욱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심우준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와 7회에는 각각 배정대와 강백호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심우준과 장성우가 병살타를 치면서 순식간에 기회를 날렸다. 
결국 이날 KT 타선은 단 한 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안타 5개를 때려내며 두산(4안타)보다 많은 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기회마다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후반에는 깜짝 등판한 플렉센에게 막혀 이렇다할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마운드는 두산의 강타선을 2점으로 묶었지만 타자들의 침묵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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