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나균안의 다짐, "부족한 점 많기에...앞으로 해야할 것들에 집중" [오!쎈 인터뷰]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투수' 나균안의 다짐, "부족한 점...
[OSEN=김해, 조형래 기자] “가능성보다는 내가 해야할 일들에 더 집중하겠다."


[OSEN=김해, 조형래 기자] “가능성보다는 내가 해야할 일들에 더 집중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2)의 이름이 아직은 어색하다. 여전히 포수 나종덕의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투수 나균안’으로 적응을 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고 포지션 전향 첫 시즌 모두가 인정할만한 가능성을 내비췄다.

나균안은 올해 자신의 야구 커리어에 전환점을 맞이할 결정을 내렸다. 지난 3년 간 1군에서 포수로 215경기를 소화했고 올해도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막판 왼손 중수골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재활 과정에서 구단의 투타 겸업 권유를 받았다. 이후 완전히 투수로 전향하는 과정을 거쳤고 올 시즌을 퓨처스리그 선발 투수로 마무리 했다. 전향 과정에서는 ‘노력한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된다’라는 뜻을 쓰는 균안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했다.

여러모로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 미련과 아쉬움이 공존했지만 투수 전향 첫 시즌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투수로 15경기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3.29(65⅔이닝 24자책점) 35탈삼진 22볼넷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막판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71의 호투로 투수 전향 첫 시즌을 마무리 했다.

롯데는 퓨처스리그를 마무리하고 교육리그를 진행하고 있지만 나균안은 경기 등판 없이 현재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나균안은 투수 전향 결정 이후 힘들었던 순간, 마음을 다잡은 계기를 먼저 털어 놓었다. 그는 “사실 전향이 너무 어려운 결정이었고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미련을 가지면 포수와 투수 둘 다 안될 것 같아서 주어진 환경 속에서 투수로 더 열심히 노력했고 집중했다”라고 전향 이후 마음가짐을 했다.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포수와는 다른 루틴, 준비 과정의 애로사항은 있었다. 그는 “투수, 그리고 선발을 던진지 오래됐고 힘든 점도 많았다. 포수랑은 또 다르게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선발 투수를 하게 되면 전력 분석도 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선발을 던지면 준비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했는데 아직 루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직은 부족하다. 이것저것 하면서 루틴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포수 포지션에 대한 미련을 버렸지만 적지 않은 포수로서의 1군 무대 경험은 놓지 않고 마운드 위로 가져왔다. 9이닝 당 볼넷 비율은 3.02개. 1군 기준으로도 준수한 볼넷 비중이다. 제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수 경험이 밑거름이 된 기록이다. 그는 “포수할 때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투수에게 자신있게 붙어보자고 주문했던 것이 투수로도 이어졌다. 쳐보라고 던져주는데 제구가 좋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140km대의 평균구속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투수 나균안에게 더 중요한 것은 제구였다. 그는 “평균 구속이 좀 더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주위에서도 구속이 좀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면서도 “구속도 중요하지만 구속보다 중요한 것들도 많다. 장점인 제구력을 좀 더 가다듬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 투심 등 던지는 변화구들도 좀 더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포수 경험이 도움이 됐고 또 포수 자리에서 앉아있을 때와 또 다른 시야가 생겼다. 나균안은 “투수는 타자를 정면으로 보는 입장이다. 심리적으로 내 공을 못 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포수 자리에서는 안 보이는 시선이 생겼다”면서 “또 볼배합적인 면에서도 포수 경험이 있다보니 알게 모르게 자신이 생겼고 그래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적응도 좀 더 수월해졌다”고 강조했다. 퓨처스리그 막판 호투도 투수로 적응하면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투수 나균안’으로 더 날아오르기를 바란다. 그는 “올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앞으로 더 해야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 가능성을 생각하기보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들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기에 투수 전향 이후 첫 비시즌이 중요하고 고민도 깊어진다. 그는 “투수로 준비하는 비시즌은 처음이기 때문에 트레이닝파트에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 필요한 운동들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꾸준히 해야할 것 같다. 공은 또 언제던져야 하는지도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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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7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