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거의 응원, "무리뉴가 우승해서 비판 여론에 제대로 한방 먹여주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0.28 17: 15

"단 리버풀이 우승하는 경우 빼고".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리버풀 출신의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이 아니면 차라리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이 우승하길 바랬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6라운드 시점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며 승점 11로 5위에 위치했다. 선두권 에버튼-리버풀(승점 13)과는 단 2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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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도 승점이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은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엄청난 폼의 케인-손흥민을 앞세워 6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이며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캐러거는 1순위 응원팀은 '친정' 리버풀이지만 차순위로는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캐러거는 "리버풀이 우승하면 좋겠다. 아니라면 무리뉴 감독이 다시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에 대한 비난 여론에 한 방 먹여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응원하는 이유에 대해 캐러거는 "무리뉴 감독은 너무 많은 비판을 들었다. 그는 구세대며 축구 역시 낡았다고 혹평 받았다"고 설명했다.
캐러거는 "무리뉴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다음에 나나 다른 해설자, 언론, 신문 팬들을 향해 V자를 했으면 좋겠다(sticking two fingers up)"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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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V자로 알려진 two finger up은 영국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모욕의 의미가 강하다. 특히 다른 이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는 수위 높은 제스처다.
이어 "무리뉴가 다시 우승하면 정말 좋은 스토리 텔링이 될 것이다. 그는 특유의 스타일로 많은 비판을 받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나는 한 가지 방식이나 축구로만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무리뉴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단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하지 않을 경우에만 말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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