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확진자 발생...잔여 경기&K리그2 PO 순연 가능성 높다 [오!쎈 이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0.28 05: 18

시즌 말미에 첫 확진자가 나오며 K리그2의 정상 진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지난 27일 "소속 선수(이하 A)가 코로나(코비드-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A선수와 동료선수 3명은 24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경기를 마친 후 서울로 올라가 지인을 동반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후 A선수는 26일 저녁, 대전에 위치한 선수단 숙소로 복귀했다.

그러나 27일 오전에 동석한 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A선수는 이 사실을 구단에 보고한 상태다.
대전은 "A선수를 즉시 격리 조치하고 A선수와 직, 간접적으로 접촉한 선수를 파악, A선수를 비롯해 접촉한 선수들은 이미 27일 오후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저녁 A선수의 확진 통보를 받았다. 간접 접촉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격리하고 있으며, 28일 전 선수단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연맹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아직 구두로만 이야기를 들었다. 28일 대전에게 정식 경위서를 받고 대책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의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와 접촉자는 최소 2주 격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팀의 경기는 2주 간 순연해야 한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에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 따라서 전 라운드 대전과 만난 전남은 접촉 범위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대전. A선수는 27일 아침에서야 자가 격리에 돌입했기 때문에 대전 선수들과 접촉이 잦았다. 다른 선수와 관계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이 나도 확진자가 나온 이상 2주 간 경기 진행이 힘들다.
연맹 관계자는 "대전의 공식 경위서를 받고 나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끼면서 "대전의 잔여 경기가 밀릴 경우 자동으로 플레이오프도 연기 될 확률이 높다다"고 인정했다.
25라운드 시점에서 5위(승점 36)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대전은 오는 31일 FC 안양, 내달 7일 경남 FC와 원정을 앞두고 있었다.
잔여 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가려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K리그2의 플레이오프 역시 2주 가량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시즌 말미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며 악재에 부딪힌 K리그2. 연맹이 발 빠르게 대처해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24일 전남-대전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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