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팬들→다저스 홈구장?, WS 중립 구장 “점령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27 13: 02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월드시리즈 5차전 투구를 마치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는 “기분이 꽤 좋다”고 했다. 다저스 팬들의 응원에 대한 답이었다.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르고 디비전시리즈부터는 ‘중립’ 구장에서 뛰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 그리고 월드시리즈까지 치르고 있다.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차례로 꺾으면서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뛰는 날도 늘고 있다. 낯설었던  ‘남의 집’도 익숙해졌다.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부터 관중들의 입장이 가능해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열정적이다. 팬들의 열정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 글로브라이프 필드를 찾은 다저스 팬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가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또 이기면서 글로브라이프 필드를 찾는 다저스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입장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빅마켓 구단인 다저스 팬들이 많이 보인다.
ESPN은 이러한 분위기를 언급했다. 다저스의 한 팬인 해리 바완은 “홈경기다”라며 “탬파베이를 위한 음향 효과를 뺀다면, 이것은 (다저스) 홈경기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다저스 팬은 “올해 LA의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른 주에서 함께 하는 순간은 역사적인 일이다”고 의미를 뒀다.
ESPN은 “글로브라이프 필드 중앙은 무키 베츠, 클레이튼 커쇼 등 다저스 유니폼 갤러리가 됐다. 한 팬은 저스틴 터너를 응원하기 위해 가짜 수염을 자랑하기도 했다”는 등 열정적인 다저스 팬들을 소개했다.
또 ESPN은 “1988년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본 팬 데이비드 시거는 32년 후 다시 한번 다저스의 우승을 보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5차전에서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커쇼는 “다저스 팬들은 매우 특별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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