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의 내로남불..."픽포드 태클 때문에 디뉴 퇴장. 항소할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0.26 09: 15

에버튼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내로남불' 태도를 보였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에버튼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뤼카 디뉴의 다이렉트 레드 카드 퇴장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에버튼은 이날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트과 2020-202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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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에버튼 선수들의 비매너 플레이가 아쉬웠다. 좌측 풀백 뤼카 디뉴는 후반 26분 카일 워커 피터스를 막는 과정에서 거친 행위를 저질렀다.
디뉴는 처음 태클을 가했으나 경기 플레이가 이어지자 워커 피터스의 돌파를 막기 위해 달려들어 발뒷꿈치를 밟아 레드 카드를 받았다.
재차 파울일 뿐만 아니라 명백하게 공이 아닌 상대를 가격한 상황. BBC의 해설자 카렌 카니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도 위험했다. 레드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재미있게도 안첼로티 감독은 디뉴의 퇴장은 '과한 판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라운드 리버풀전서 논란을 일으킨 조던 픽포드와 히샬리송의 태클이 에버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라운드 리버풀전서 에버튼의 픽포드는 거친 태클로 버질 반 다이크를 시즌 아웃시켰으나 레드 카드를 받지 않은 바 있다. 히샬리송 역시 거친 태클로 레드를 받았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리버풀전 경기 후 픽포드의 비매너적 태클이 문제가 되자 "그 장면을 못 봤다. 과거에 반 다이크가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거친 태클을 하기도 했다"라고 말을 돌린 바 있다.
BBC와 인터뷰서 안첼로티는 "디뉴의 퇴장은 말도 안 된다. 리버풀전 픽포드와 히샬리송의 태클이 이번 판정에 영향을 끼쳤다. 절대 퇴장이 아니다. 그런 선수를 3경기 동안 못 쓰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판정에 대해서 안첼로티는 "리버풀전이 심판의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 절대 레드 카드는 아니었다. 항소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불만을 터트렸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연이은 에버튼 선수들의 비매너 플레이에 카드가 없으면 모른 척 - 카드가 있으면 불만을 터트리는 안첼로티 감독이 어울러져 축구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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