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울산-전북, '우승 위해' 이겨야 산다 [우충원의 유구다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0.23 14: 14

모든 것을 쏟아내 승리를 거둬야 한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맞대결이 2020 K리그 1 우승을 놓고 펼쳐질 대결이 열린다. 
2020 K리그 1 우승을 위한 맞대결이 펼쳐진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오는 2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0 2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2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울산과 전북은 승점 54점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다득점서 전북에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치열한 경기가 전망된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1위 울산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생긴 결과였다.
지난 6월 열린 첫 번째 대결서 울산은 신진호가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결국 갑작스러운 선수 구성 변화에 김기희가 퇴장 당하며 부담이 컸고 결국 전북에 패했다. 또 9월 전주에서 열린 경기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했다. 경기 막판 주니오가 한 골 만회했지만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36승 26무 37패로 한 경기 열세다. 지난 경기서 역전됐다. 울산은 전북에 대한 승리 열망이 가득하다. 김도훈 감독도 이미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전북을 꺾고 우승하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완벽한 전력은 아니다. 울산은 지난 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패배 때 레드카드를 받은 수비수 불투이스와 공격수 비욘 존슨이 모두 결장한다. 불투이스의 공백이 뼈아프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더 강해졌다. 
지난 22일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서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즐거움과 결과를 함께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환은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득점서 뒤진 상태지만 전북의 기세는 대단하다. 직전 광주전에서 4-1의 완승을 거뒀다. 한 명에게 집중된 득점이 아니라 4골 모두 득점 선수가 다르다. 전북이 자랑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이 분명하게 증명됐다. 특히 전북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역전 우승을 꿈꾼다. 지난해 2위인 상태로 치른 최종전에서 승리한 전북은 포항에 1-4로 패한 울산과 승점 동률을 이룬 뒤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했다. 
분위기도 좋다. 울산전을 앞둔 손준호는 미디어 데이서 "올 시즌도 마지막까지 왔는데 작년처럼 울산과 중요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면서 "팬들도 말씀하시듯, 전북은 우승 DNA를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항상 이겨왔는데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전북현대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이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자체가 기쁘고 또 기대된다"면서 "축구는 곧 예술이다. 아름다운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냉정함은 잃지 않았다. 손준호는 "상대 선수와 일대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냉정함을 유지해야한다. 항상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신중하게 플레이해야한다"며 차가움을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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